윤영돈(인천대 윤리교육과 교수, 도서관장)
윤영돈 인천대 윤리교육과 교수.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인천대학교 윤영돈 교수(도서관장, 윤리교육과)가 서울시인협회(회장 민윤기)에서 주관하는 ‘월간시인’ 제2회 신인상에 응모하여 당선됐다. 

윤영돈 시인의 당선작(<무대> 등 3편)에 대한 허형만 목포대 명예교수의 심사평에 따르면 <무대>는 이 세상에서의 하루하루 삶을 상징한다. ‘오늘도 나는 무대에 오른다’는 화자인 ‘나’의 직설적인 진술이 맨 첫 행에 등장하는 것은 다음 행으로 이어질 화자의 사유의 폭을 짐작하게 한다. 즉, ‘나는 배우’로서 ‘단막극일지 장막극일지/ 희극일지 비극일지/ 주어진 배역을 소화’해야 하는 운명을 지니고 무대에 오른다. 이 시가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자기 원하는 역만 하려 한다면 배우가 아니’라는 점이다. 오직 이 무대에 오르게 한 연출가, 즉 신의 뜻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신선하지 않은 주제인 듯하면서도 다시금 우리네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신선한 사유의 작품이다.

“인간은 지상에서 시인으로서 비로소 산다”라는 말을 좋아한다는 윤영돈 교수는 당선 소감에서 “오랜 기간 미와 선, 예술과 도덕, 미학과 윤리학의 접점에서 미학적 윤리학과 도덕교육에 관한 연구에 집중해 왔다.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시인의 길에는 뒤늦게 들어섰다”며 “기회가 된다면 인천대 도서관장으로 봉사하면서 경험한 도서관의 역할과 이미지 변화에 대한 느낌을 시로 표현해 보고자 한다”고 향후 시작(詩作) 방향도 밝혔다.

이번 제2회 신인상 심사평과 당선소감 및 당선작은 ‘월간시인’ 10월호에 수록됐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