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시민’으로 노인 규정…새로운 노인상 추구
“초고령 사회 맞아 기존 노인 정책 달라져야”

성남시 중원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가칭)선배시민협회 발기인 대회. (사진=선배시민협회)
성남시 중원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가칭)선배시민협회 발기인 대회. (사진=선배시민협회)

[한국대학신문 정수정 기자] 선배시민협회(가칭, 창립 준비위원장 이수홍)의 발기인 대회가 지난 22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중원노인종합복지관에서 개최됐다.

이 협회는 은퇴가 진행 중인 베이비 붐 세대 700만 명을 포함해 70대까지 총 1100만 명에 달하는 노인들을 위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협회에서는 충분한 사회 활동이 가능한 노인 세대를 권리를 가진 시민이자 실존적인 삶을 사는 ‘선배 시민’으로 새롭게 규정한다. 협회의 설립 목적은 이같은 선배 시민들이 공동체 속에서 인간적인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협회는 이를 위해 선배 시민의 삶의 질 향상 활동, 창업·경제 활동, 문화예술 활동, 동아리 활동, 세대 간 소통 활동, 권익 향상 활동, 공동체 참여 활동, 사회정책과 법제도 개선 활동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수홍 위원장은 “초고령 사회를 코앞에 둔 만큼 기존의 노인 정책이나 제도, 민간 단체 활동들도 혁신돼야 한다”며 “노인 당사자들이 직접 조직하고 활동하게 될 선배시민협회가 혁신의 중심이 돼 새로운 노인 문화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노인도 시민임을 자각하고 존엄성을 가진 존재로서 후배 시민들과 함께 공동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범상 선배시민학회장(한국방송통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은 축사를 통해 “작년 5월에 먼저 출범한 선배시민학회가 새로운 노인상을 연구하고 이론과 철학을 정립한다면, 앞으로 출범하게 될 선배시민협회는 그 이론을 바탕으로 생활현장에서 선배 시민들을 직접 만나고 함께 토론하는 실천 조직으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선배시민협회는 오는 11월 창립총회를 갖고, 전국 17개 광역단체, 226개 기초단체에 지부를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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