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 선정, 6년간 19억 8천 지원
조선시대 과거 연보 DB 구축 위한 기초자료 수집, 정리 사업

전북대 한옥 정문.
전북대 한옥 정문.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전북대학교(총장 양오봉) 부설 이재연구소(소장 한문종 사학과 교수)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3년도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인문사회 분야 연구소의 특성화 및 전문화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인문학 분야에서는 지원 규모가 가장 크다. 올해 전국에서 204개 연구소가 지원해 전북대 이재연구소를 비롯한 22개 연구소만이 선정됐다. 전북지역에서는 이재연구소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전북대 이재연구소는 향후 6년 동안 19억 80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조선시대 과거(科擧) 연보(年譜)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위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연구소는 조선시대 500여 년 동안의 과거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제공해 주는 것을 이번 사업의 주목적으로 두고 있다. 자료는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같은 관찬사서 뿐만 아니라 이재난고, 연려실기술과 같은 개인 문집, 그리고 각종 고문서에서 수집할 계획이다. 정리된 자료는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해 조선시대 과거제도 연구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전북대 부설 이재연구소 한문종 소장(연구책임자)은 “조선 사회에서 가장 핵심 이슈는 과거였다. 날마다 전국 어느 곳에서나 과거에 관한 행사가 있었고, 사람들 누구나 관심을 기울였다. 이런 이유로 일찍부터 과거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었고, 현재까지 연구성과도 적지 않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못 알려져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도 많다.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데는 과거와 관련한 자료들을 연구자들이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해결 방안을 찾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라며 이번 사업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한 소장은 “이번 사업으로 전북대 이재연구소가 조선시대 과거제 연구를 선도하는 대학 연구소로서의 위상을 확립하는 한편, 본 사업의 결과물이 조선의 과거(科擧)에 대한 학계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아울러 조선의 과거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시작되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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