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단 협의회, 8월 31일부터 이틀간 전남 여수서 워크숍 개최
17개교 공동 ‘교양 교과’ 개발…“대학 간 공유·협력으로 교육 시너지 나올 것”
전문대혁신지원사업 부울경권 운영협의회 9월 14일부터 이틀간 워크숍 개최
부울경권 전문대학들, 협업·공유 강화 및 전문대학 학사제도 혁신방안 모색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 수도권 사업단협의회(회장 류하상, 용인예술과학대 미래혁신처장)가 8월 31일부터 이틀간 전남 여수에서 하계 워크숍을 개최했다. 수도권 32개교 전문대 사업단 책임자, 실무자 등 16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김의진 기자)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 수도권 사업단협의회(회장 류하상, 용인예술과학대 미래혁신처장)가 8월 31일부터 이틀간 전남 여수에서 하계 워크숍을 개최했다. 수도권 32개교 전문대 사업단 책임자, 실무자 등 16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김의진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의진·임지연 기자]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 수도권사업단협의회(회장 류하상, 용인예술과학대 미래혁신처장)는 8월 31일부터 이틀간 전남 여수에서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수도권사업단 하계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열린 하계워크숍은 수도권 전문대학 사업단이 공동 추진하는 공유·협업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로 이뤄졌다. 또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 전환 등 향후 정부 정책 변화에 대응한 수도권 전문대 간 공동 전략을 모색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번 하계워크숍에는 수도권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단 회장교인 용인예술과학대를 포함해 35개교 사업책임자·실무자 등 160여 명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권역 간 공유·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기술교육대, 동의과학대, 한영대 등 대학 관계자도 함께 자리했다.

류하상 회장(용인예술과학대 미래혁신처장)은 “수도권 전문대의 공유·협업 성과가 향후 고등직업교육의 우수 혁신 사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미래 교육환경 변화와 정책 흐름에 대응해 대학 간 협력을 강화하고, 수도권 모든 사업단의 교육 혁신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문대 혁신의 중심’ 수도권, 17개교 손잡고 ‘교양 교과목’ 함께 가르친다 = 권현조 용인예술과학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수도권 17개 전문대학 공유·협력 공동 교양 교과목 개발’을 주제로 발표했다. 수도권 전문대 17개교가 연계해 진행하는 ‘교양 교과목’ 공동 개발 프로젝트의 성과가 소개됐다.

권현조 교수는 “최근 교육계에서 대학 간 ‘학점교류’를 추진·운영하는 사례는 점차 보편화하고 있지만, 공동교과목 설치·운영하는 경우는 여전히 활성화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수도권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단에 속한 17개교가 대학과 학문 간 벽을 넘어 교육의 질을 높이고자 협업을 시도한다는 것 자체로 이미 의미가 있는데 성과도 나오고 있어 더욱 뜻 깊다”고 말했다.

수도권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단은 지난해부터 지역사회·국가 발전을 견인하고 전문대 교육 혁신을 선도하고자 ‘대학 간 교육과정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공동 개발에 참여하는 수도권 전문대학은 △경기과학기술대 △경민대 △경복대 △농협대 △대림대 △동남보건대 △동서울대 △명지전문대 △부천대 △서울예대 △수원여대 △여주대 △연성대 △용인예술과학대 △인천재능대 △인하공전 △한양여대 등 17개교다.

올해 이들 17개교가 함께 구성한 교양강좌 공유 플랫폼에서 △빅데이터 개론 △융복합 시대의 정보 활용 교육 △중국문화의 이해 △심리학과의 만남 △음식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생활 속의 물리치료 △클래식으로 듣는 역사 기행 등 강좌가 다양하게 운영됐다.

올해 1학기 플랫폼에서 강좌를 수강한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단 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약 3주간 전체 수강생의 약 88%가 응답한 설문조사에서 ‘콘텐츠 만족도’와 ‘원격수업 만족도’는 각각 5점 만점에 4.01점을 기록했다.

수도권 협의회는 교양강좌 공유 플랫폼 성과를 바탕으로 ‘공동 교육과정’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권현조 교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과목 선택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학 간 협력 기반의 교양교육 모델을 빠르게 수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전문대 17개교가 공동 개발을 추진하는 교양 교과목은 △ESG 기초 이해 △다문화 이해와 실천 △마음 다시 보기 △그림책 다시 보기 등 4과목이다. ‘ESG 기초 이해’는 최신 취업 경향에 대비해 기초 ESG 지식을 이해하는 과목으로, ‘다문화 이해와 실천’은 한국의 다문화 사회 현상을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과목으로 구성된다. ‘마음 다시 보기’는 대학 생활을 시작하는 신입생들이 자신의 강점·약점을 이해해 인생 로드맵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과목이다. ‘그림책 다시 보기’는 그림책을 읽으며 다양한 가치를 되짚어보고, 삶의 방향성을 사색하는 과목으로 구성된다.

수도권 17개 전문대는 향후 공동 교양과목 개발을 달성해 대학 간 공유협력의 우수 모델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다만 이를 위해서 대학별 행정 양식이나 학사 운영 방식 등을 단일화하거나 일정 수준의 공통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수도권 17개 전문대가 추진하는 공동 교양과목이 공유대학의 우수 모델로 자리 잡을지 향후 교육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 ‘성인학습자’ ‘라이즈 전환’ 등 미래 전략도 모색 = 이날 수도권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단 협의회 하계워크숍에서는 향후 고등교육 환경·정책 변화에 대응한 전략에 대한 발표들도 진행됐다.

김태경 동의과학대 교수는 ‘성인학습자 친화형 교육체제를 위한 전략적 대응’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태경 교수는 최근 10년간 대학 입학 정원과 신입생 충원율 변화 추이를 살펴보며 인구와 시대변화에 따른 대학의 역할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성인학습자 친화적 환경으로 빠르게 전환해야 하고 이와 관련한 대학 자체 역량을 높이는 재정지원방식이 고민돼야 한다고 했다.

김홍열 동서울대 교수는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사업 사례’를 중심으로 지역대학과 지자체 간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지역인재 양성부터 취·창업, 정주까지 지역발전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지역 전문대학의 역할·기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정책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경백 한영대 교수는 ‘전라남도 라이즈(RISE) 사업 추진현황’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경백 교수는 라이즈에 참여하는 전라남도 전문대학 5개교(목포과학대, 전남과학대, 청암대, 순천제일대, 한영대)의 역할을 소개하면서 지자체-대학 간 거버넌스 구축·운영 방안을 설명했다. 전라남도는 지난 3월 라이즈 시범지역으로 선정됐으며, 이에 따라 전남도와 도내 일반대·전문대는 교육부 추진 정책 방향에 맞춰 공동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류하상 회장은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을 추진하며 수도권 전문대학들은 교육·산학 등 분야에서 혁신 성장이라는 가치와 성과가 잘 안착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추진할 다양한 사업 과제에서도 수도권 모든 대학들이 성과를 도출해 학생에게 제공할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부울경권 운영협의회(회장 송경영, 울산과학대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단장)는 9월 14일 거제대에서 2023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부울경권 운영협의회 제3차 워크숍을 열었다. 이번 워크숍은 15일까지 이틀간 진행됐으며, 첫째날인 14일에는 홍은선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고등직업연구소 선임연구원의 ‘전문대학 학사제도 혁신방안’ 주제 특강과 거제대 신동철 1유형 혁신지원사업단장, 이수경 2유형 혁신지원사업단장의 거제대 혁신지원사업(1, 2유형) 소개, 거제대 시설투어 등으로 꾸며졌다.

송영경 회장은 “올해부터 2유형이 새롭게 진행되는데, 1유형과는 다른 패턴으로 진행이 되다 보니 이번 워크숍부터는 2유형 중심으로 운영을 하고자 한다”며 “2유형은 1유형과는 다른 또 다른 형태를 요구한다. 사업 관리 목적도 특수 목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학사제도다. 학사구조와 학사제도가 바뀌어야만 사업의 니즈를 만족할 수 있다. 오늘 이 자리에서 공유되는 내용을 통해 대학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학사제도 혁신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전문대학 학사구조·학사제도 바뀌어야 새로운 실용직업교육 모델 구축 가능 = 이날 ‘전문대학 학사제도 혁신방안’ 주제로 특강을 한 홍은선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고등직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그간 연구한 자료를 바탕으로 학사제도 유연화의 필요성과 관련 동향, 제도별 도입 현황 등을 공유하며 “전문대학의 혁신을 위해서는 지역혁신 주체로서 선택과 집중, 수요자 중심 맞춤형 교육, 구성원의 공감과 합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홍 연구원은 “대학 내에서 라이즈(RISE,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가 중요하다 보니 전문대가 소외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며 “이런 부분을 불식시키면서 지역의 전문대 특화 모형을 많이 알리고,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 연구원은 “앞으로 라이즈 체제가 되면 기존에 했던 사업 등을 모두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지역 발전을 위한 혁신 주체로 지역대학으로서의 역할을 집중해야 한다”며 “이런 부분에서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며, 교육부 역시 대학이 지역 내에서 가지고 있는 영향력, 기여도 등을 분석해 공유하겠다는 측면이 강하다. 대학이 성과를 낼 수 있는 데 집중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이에 따라 대학들은 집중하고자 하는 영역, 그리고 그 부분을 잘 구현할 수 있는 학사제도를 선택하고, 학사제도가 활성화되고 잘 안착할 수 있도록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홍 연구원은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도 강조했다. 인구 구조, 산업 구조의 변화와 글로벌 대학에서 지향하는 혁신 방향성을 고려했을 때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홍 연구원은 수요자 중심 맞춤형 교육을 △개인화 학습 △개별화 학습 △차별화 학습 △적응형 학습 총 네 가지로 구분했다. 특히 적응형 학습은 최근 우리가 디지털 교과서, 디지털 튜터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법 등을 활용해 학습 능력과 속도 등에 따라 맞춤형으로 적용 학습이 이뤄지도록 하는, 도구적인 성격의 학습을 의미한다. 하지만 대학에서 지향하는 수요자 맞춤형 교육은 학습자가 본인의 진로 목표에 따라 스스로 전공 교과를 설계하고, 학습하는 개인화 학습 영역에 속한다. 대학은 개인화 학습이 잘 진행되도록 지원하는 역할로 주축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홍 연구원은 “학술진흥원에서는 성인학습자를 대상으로 자신의 상태를 입력하면 적합한 교육 정보를 컨설팅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다만 추천 교육 정보들이 대부분 원격대학과 일반대 중심으로 돼 있어 전문대도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연구원은 “그러려면 전문대가 관련 정보를 오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수요자 중심 맞춤형 교육을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데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거제시민과 함께하는 캠퍼스 교육축제’ 대표 성과…거제대 혁신지원사업(1, 2유형) 소개 이어져 = 특강 후에는 거제대 신동철 1유형 혁신지원사업단장과 이수경 2유형 혁신지원사업단장의 거제대 혁신지원사업(1, 2유형) 소개가 이어졌다.

거제대 혁신지원사업단은 ‘미래산업발전을 선도하는 지역 감동 대학’을 비전으로 ‘Koje 구성원 모두가 STAR가 되는 대학 혁신 사업’이라는 사업명 아래 K-STAR 사업을 통한 지역특화 인재양성’을 목표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속가능한 미래대응 교육체계 고도화 △수요자 맞춤형 성공지원 강화 △선제적 산학협력 선도모델 확산 △지역친화형 대학책무 실현을 4대 전략으로 설정, 15개 실행과제를 진행 중이다.

주요 성과로는 지난해 9월 대학을 벗어나 지역민과 함께한 ‘거제시민과 함께하는 캠퍼스 교육축제’를 꼽을 수 있다. 9월 29일부터 이틀간 장승포 수변공원에서 진행된 이 행사에서는 학과별 부스를 운영, 전공 특성을 살린 체험행사를 진행해 학생들과 시민들의 발걸음을 잡았다.

이외에도 ‘지역민과 함께하는 혁신지원사업단’이라는 취지에 맞춰 지역민과 함께하는 총장배 코딩 경진대회, 리프레시 특강, 지역 중고 진로체험 학습, 유아교육과 큰나래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 학생 전주기 진로 기반 교육 운영에 방점을 둔 마산대 혁신지원사업혁신지원사업 사례 ‘눈길’ = 워크숍 이틀차인 15일에는 부울경권 전문대 혁신지원사업단장들과 마산대 이학진 총장의 접견 후 김정호 마산대 혁신지원사업부단장의 마산대 혁신지원사업혁신지원사업(1, 2유형) 소개로 진행됐다.

마산대는 ‘창의적이고 인류와 사회에 봉사하는 전문기술인을 양성해 국가발전에 기여한다’는 사명 아래 ‘취업에 강한 창의적 전문기술인 양성대학’을 비전으로 삼았다. 혁신비전은 ‘신뢰받는 전문기술인 양성을 실현하는 함께 뛰는 혁신대학’이다. 이에 따라 역량교육의 르네상스(Renaissance), 산학협력의 업그레이드(Upgrade), 지역사회와의 네트워크(Network)을 혁신방향으로 잡고, △진로기반 교육운영체계 구축 및 성과관리 강화 △역량 내재화 교육 운영 △역량중심 교육방법 및 평가 △미래친화형 교육환경 구축 △지역상생 산학협력 생태계 강화 △산업체 맞춤형 산학협력 교육 강화 △평생교육 강화 △지역사회 연계·협력 △글로벌 역량 강화 등을 진행 중이다.

김정호 부단장은 “중장기 발전 계획의 연계성과 혁신 사업의 연계성을 좀 더 체계적으로 만들고, 진로 기반 교육 운영 체계 구축 및 성과관리 강화, 역량 내재화 교육 운영, 역량 중심 교육 방법 및 평가, 미래 친환경·미래 친화형 교육 환경 구축으로 잡고 교육 쪽에 많은 투자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2유형은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지역특화분야 선도대학’을 비전으로 삼고 지역특화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체계 구축을 목표로 삼았다. 특성화 분야는 항노화융합분야, 제조설계융합분야, 외국인정주분야다. 항노화융합분야 연계학과로는 안경광학과·언어치료과·작업치료과, 제조설계융합분야는 스마트무인항공과·스마트전기과, 외국인정주분야는 글로벌한국어문화과·기계자동차과 등이 참여한다.

김 부단장은 “이를 위해 시니어헬스케어 비즈니스 트랙과 스마트융합디자인트랙 등 성인학습자 친화형 학사지도체계를 구축하고, 글로컬 융합인재 트랙 등 외국인 친화형 학사지도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라며 “취창업지원을 위해서는 마산대 취·창업 토압정보 관리시스템을 통한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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