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24년 한국어능력시험 시행계획’ 발표…4회에서 8회로 2배 확대
PBT는 90개국 이상, IBT는 3회 걸쳐 10개국 이상으로 점진적 확대

베트남 거점 세종학당에서 시험 응시자들이 ‘단계적 적응형 세종한국어평가(iSKA)’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사진=세종학당재단 제공)
베트남 거점 세종학당에서 시험 응시자들이 ‘단계적 적응형 세종한국어평가(iSKA)’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사진=세종학당재단 제공)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내년부터 한국어능력시험(TOPIK)의 국외 시험 시행횟수가 4회에서 8회로 2배 확대된다. 시행국가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4년 한국어능력시험(TOPIK)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어능력시험은 재외동포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1997년부터 시행돼 왔으며,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지원자 수가 40만 명을 넘기는 등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원자 수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2024년도 시행계획에서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국외 시험 시행횟수 확대로, 2023년 4회에서 2024년에는 최대 8회까지 늘린다. 2024년에는 지필시험(PBT)의 경우 90개국 이상, 인터넷 기반 시험(IBT)은 3회에 걸쳐 10개국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어능력시험의 국외 시험 시행 횟수 증가는 지난 8월 발표된 ‘유학생 교육경쟁력 제고방안(Study Korea 300K Project)’ 후속 조치로, 한국어능력시험 수요가 증가하는데 비해 국외 시험 응시 횟수가 부족하다는 현장 의견에 따른 조치다.

이번 시행계획에 따라 2024년 한국어능력시험 읽기‧듣기‧쓰기 평가(TOPIK Ⅰ‧Ⅱ)는 지필시험으로 6회, 인터넷 기반 시험으로 3회, 총 9차례 시행될 예정이다.

(자료=교육부)
(자료=교육부)

아울러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 평가 강화를 위해 2022년 도입된 말하기 평가는 인터넷 기반 시험으로 3회 시행된다.

(자료=교육부)
(자료=교육부)

신문규 기획조정실장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 유학 수요가 늘어나는 국가 중심으로 국외 시험을 대폭 확대해 국내에서 유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한국 대학에 입학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대응하겠다”며 “세계 어디서나, 쉽게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한국어능력시험의 디지털 기반 개편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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