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규 서령고 교사

최진규 서령고 교사
최진규 서령고 교사

4차 산업혁명이 도래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 가운데 하나는 바로 ‘드론’이다. 드론은 화물 배송, 농업 지원, 보안 유지, 국방 분야 등에 이르기까지 그 사용 범위가 대단히 넓다.

특히 각종 차량으로 막힌 지상의 길을 하늘로 옮겨 자유롭게 원하는 곳으로 편하고 빠르게 갈 수 있는 드론 택시도 이미 개발돼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주택이나 사회 인프라를 구축하는 건설 분야에서의 혁신과 변화의 중심에도 드론이 있다.

건설 현장을 촬영하고 촬영물을 CAD로 3D모델링화해 정확한 측량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드론을 이용해 시공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공정관리와 현장의 상황 파악은 물론, 사람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곳의 위험요소까지 면밀히 관찰하고 분석해 대응할 수도 있다.

이미 시공된 건물이나 인프라의 경우 드론을 이용하면 시설물 상태, 성능 점검 등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솔루션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플랫폼을 구축해 도시의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시민에게 안전하고 윤택한 삶을 제공하기 위해 공공데이터를 수집하거나 활용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드론이다.

최근 건설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부실한 설계와 감리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과 도덕 불감증은 아무래도 인간의 영역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가운데 하나다. 이에 대한 효과적 해결책으로 드론을 꼽을 수 있다. 건설 현장에서 공사장 전경과 구조물 등을 드론으로 촬영해 객관적이고 치밀한 자료를 분석하는 데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데 드론의 활용도가 매우 높다. 

건설업은 지금도 노동집약적 성격이 크기 때문에 부실한 시공과 안전 조치 미흡 등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와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건설은 물론이고 도시를 운영하는 분야에 이르기까지 정확하고 광범위한 데이터가 요구되는데, 많은 부분에서 드론을 통해 소기의 목적을 이룰 수 있다.

세상 모든 분야가 스마트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건설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스마트 건설의 출발은 바로 드론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전문기술자의 육성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 드론스마트건설과는 어떤 자질과 능력을 갖춘 학생이 지원하나.
“비행체로서의 드론에 대한 관심과 흥미도 필요하지만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다룰 수 있어야 드론을 건설 현장이나 스마트시티에 효과적으로 접목해 응용할 수 있게 된다. 그런 점에서 코딩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당연히 필요할 뿐만 아니라 기계의 작동 원리를 다룬 물리학의 심화 부분에 대한 전반적 내용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고등학교마다 드론을 활용한 동아리가 다양한 목적에 맞게 개설돼 있기 때문에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드론 동아리를 선택해 주제를 정해놓고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개발하는 탐구적 자세가 요구된다.”

- 학과의 잠재적 발전가능성은.
“세계 드론 시장의 규모는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016년 약 704억 원에서 2020년에는 약 4900억 원으로 4년 만에 7배 정도 성장했다. 드론이 다양한 분야에 쓰이며 2030년경에는 우리나라에서만 2조 원이 넘는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 현장이나 스마트시티에 투입되는 드론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문제는 이를 운영할 전문기술인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드론을 운영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기술인들은 어떤 분야보다도 취업에 유리할 수밖에 없고, 다양한 복지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 드론스마트건설과에 입학하면 어떤 내용을 공부하나.
“졸업 즉시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전문 기술자 양성을 위해 건설업의 기본이 되는 측량, 시공, 유지관리 작업 등 NCS 기반의 커리큘럼을 구성했으며, 실습중심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응용역학, 수리학, 지반공학, 시스템안전공학, 상하수도·철근콘크리트 실무, 드론코딩, 드론제작, BIM설계, 3D디지털설계, 수공구조물유지관리, 스마트건설시공, 드론산업안전응용 등의 과목이 개설돼 있다. 원활한 실습을 위한 팬텀4RTK, 인스파이어2, 매트릭스600+, 매트릭스300, VTOL, Pix4D, Drone Simulator RF8 등의 최신 드론·기자재와 드론 시뮬레이터와 3D 모델링 실습실, 건설안전실험실 등의 현장미러형 실습실도 구비됐다.”

신성대 드론스마트건설과.
신성대 드론스마트건설과.

- 드론스마트건설과에서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은.
“1·2학년 전문학사과정을 통해 드론조종사·드론정비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며, 이외에도 국가기술자격증 취득반을 통해 측량 및 지형공간정보산업기사, 지적산업기사, 건설안전산업기사, 산업안전산업기사, 건설재료시험산업기사, 콘크리트산업기사 등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 졸업 후 취업 진출 분야는.
“15개 산업체와 취업보장 협약도 체결해 학생들의 취업을 돕고 있으며 현장실습, Job Shadowing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현장직무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가 및 지방 공무원(기술직: 시설·도시·지적측량 등, 농림수산부·경찰청·산림청·소방청 등), 직업군인(부하사관) 및 군무원(국방부 공무원), 국영기업체(한국국토정보공사, 국토지리정보원, 한국LH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시설안전공단, 한국도로공사, 한국교통안전관리공단, 방송국 등) 및 지리(공간)정보 관련업체(항공사진측량, GIS구축, 정보처리&시스템개발, 영화 촬영, 콘텐츠 개발 등)로 진출할 수 있다.”

- 드론스마트건설과를 운영하고 있는 전문대학은 어느 곳이 있나.
“산업 현장에서 드론을 이용하는 학과는 부산과기대의 드론공간정보과, 수성대와 용인예술과학대의 드론기계과, 전남도립대의 드론기계학과, 마산대의 드론산업크리에이터과, 가톨릭상지대의 드론운영정비과, 경복대에 드론건설환경과 등이 있으며 드론스마트건설과는 신성대에 개설돼 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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