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송광사 고문헌 디지털화..공개

전남대는 순천 송광사(松廣寺) 성보박물관에 보관 중인 불서, 고문서 등 문화재를 디지털화, 일반인에게 공개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남대 도서관은 성보박물관과 최근 협약을 체결, 이 박물관에 보관 중인 5천500여점의 각종 문화재 자료를 사진 등을 통해 디지털화해 연말부터 일반인과 연구가 등에게 웹서비스를 하기로 했다.

이 박물관에 보관 중인 자료는 각종 고문헌에서 구산(九山)과 인암 큰 스님이 기증한 전적, 수도암(修道庵)에서 이관한 불교서적 등 국보와 보물급 문화재가 다수 포함돼 있다.

국보 제43호인 '고려고종제서(高麗高宗制書)' 원오국사(圓悟國師)가 1281년에 작성한 '노비문서(奴婢文書.보물 제572호), 지난 2004년 2월 천왕문(天王門) 해체 때 복장에서 나온 '묘법연화경찬술(妙法蓮華經纘述)' 등 보물급 자료도 다수다.

전남대는 이 문화재가 호남지역 불교 연구와 고려시대 사원경제, 지방 사회구조, 원나라와 고려의 역사적 관계 고찰 등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성보박물관 측은 "박물관 수장고에 쌓아놓은 가치 있는 고문헌이 전문가에 의해 분류되고 자료화된다면 불교학과 한국학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대 도서관은 호남지역의 서원, 향교, 사찰, 문중이 소장한 고문헌을 디지털 작업을 통해 체계적으로 정리해 '호남학' 연구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또 일반인이 손쉽게 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기관이나 개인 소장자가 자료를 보관하기 어려우면 무료 보관과 관리도 대행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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