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 의원, 지난 4년간 50~51% 비율이었던 수도권 입학생, 올해 55.3%로 증가
“지역 인재 선발하기 위한 전형 취지에 맞춰서 선발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해야”

2019학년도부터 2023학년도까지 서울대에 입학한 지역균형전형 입학생 지역별 인원 및 비율. (자료=강득구 의원실)

[한국대학신문 김한울 기자] 지역균형전형으로 서울대에 입학한 신입생 비율이 올해도 ‘수도권 지역 쏠림’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교육 기회 균등뿐 아니라 학내 다양성 확보를 위해서는 비수도권 입학생 비율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05학년도 입시부터 도입된 서울대 지역균형전형 제도는 전국 고교 학교장에게 최대 2명의 학생을 추천받아 학교생활기록부와 면접 등으로 평가하고 최종 수능 최저학력 기준 이상을 받은 학생을 선발하는 방식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강득구 의원이 서울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도 서울대 지역 균형 전형 입학생 중 수도권 출신은 전체 674명 중 373명(55.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서울 출신은 169명(25.0%)으로 4명 중 1명꼴이었다. 뒤를 이어 경기는 182명(27.0%), 인천은 22명(3.3%)을 차지했다.

수도권 입학생 비율은 △2019년 50.7% △2020년 51.5% △2021년 51.5% △2022년 50.7%로 4년간 50∼51%를 맴돌았는데, 올해는 전년보다 4.6%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 인구가 다른 지역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어쩔 수 없는 결과라는 관측도 있지만 입학생의 지역별 불균형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한 지역균형선발 제도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강득구 의원은 “지역균형전형은 지역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취지에 맞게 선발돼야 한다”며 “지역이 소멸하면 국가 전체가 소멸한다는 문제의식 하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총체적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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