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번 실전대비 연습, 수능과 비슷한 환경에서 공부방법 추천 등 제시
상위권·중위권·하위권 수능 막바지 학습법 공개, 영역별 맞춤 학습전략 안내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한국대학신문 김한울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입시 관계자들은 남은 시간이 길지 않지만 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면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앞으로 남은 30일을 어떻게 보내야 후회 없는 수능을 치를 수 있을지 입시업체의 도움을 받아 정리했다.

■ 기출문제 풀어보며 일주일에 한번 실전대비 연습하면 ‘GOOD’ =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수능시험을 30여 일 앞 둔 지금부터는 수능 당일까지 건강관리에 유의하면서 마무리 공부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 중에서 어려웠던 부분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특히 올해 수능 시험이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변별력을 확보하는 수준에서 출제되기에 지난 6월과 9월 진행됐던 모의평가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참고해 기출문제를 다시 풀어보는 것을 권장했다. 기출문제와 모의평가 문제를 다시 한 번 풀어 보면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에 대한 정리도 되고 본인의 취약한 부분을 판단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더불어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 푸는 연습을 하면 실전 대비 능력도 기르고 문제를 풀 때 시간을 안배하는 연습도 된다”며 일주일에 한번 정도 실제 수능 시험을 본다는 마음가짐으로 각 영역별 문제를 수능시험 시간에 맞춰 풀어 보는 것을 추천했다.

무엇보다 공부 외에도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시험 당일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하며 수능일이 다가올수록 해야할 공부는 많고 시간이 없다고 조급해지기 마련인데, 무리한 계획을 세우지 말아야 하고 잠자는 시간을 갑자기 줄이는 것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독감 예방 주사를 미리 맞고 틈틈이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맨손 체조를 하는 것도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 “시험 시간에 몸 리듬 맞추고 비슷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연습해야” = 입시업체 진학사 측은 수능이 시험 사이에 30분씩 쉬는 시간과 1시간의 점심 시간이 있지만 매우 긴 시간 동안 집중해야 하는 시험이라며 시험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평소 리듬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찬물로 세수를 하거나, 맑은 공기를 마시려는 노력을 할 수도 있고, 졸았다면 내가 왜 졸았는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며 이같은 습관을 빠르게 고쳐야한다고 짚었다.

그렇게 갖춰진 집중력과 함께 수능 시험장과 비슷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연습도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에서는 평소라면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들이 큰 방해요소가 되기도 한다”며 “수능 시험장에서 예고 없이 일어날 수 있는 소음이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조용한 개인 공간에서만 공부하던 학생이라면 도서관이나 카페 등을 활용해 어느 정도 소음이 있는 공간에서 문제 풀이 연습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다만 환경에 좌우되지 않고 학습에 열중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학습 목표 설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봤다. 학업 목표를 설정할 때에는 앞으로 30일간의 계획이나 주간계획, 하루계획도 중요하겠지만 시간 단위의 목표가 분명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시간 단위의 계획이 지켜지지 못하는 경우를 대비해 하루에 1~2시간 정도는 여유시간으로 두고 이전 계획의 부족함을 채우거나 하루 동안의 공부를 복습하는 길도 있다고 설명했다.

■ 상위권, 기본문항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중위권·하위권, 실수 줄이고 맞힐 수 있는 문제부터 풀어야 = 입시업체 대성학원은 성적에 따라 수능을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위권의 경우 기본 문항을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통해 실수를 줄이고, 고난이도 문항을 풀 시간을 확보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위권은 모르는 문제를 틀리는 것보다 실수로 아는 문제를 틀리는 것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정확한 문제 풀이와 개념학습을 한다면 상위권에 비해 성적 향상의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확실하게 하나씩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고 가능한 한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쫓겨 정답 찾기식 문제 풀이를 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하위권도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과목별 기본 개념들을 실전 문제 풀이에서 적용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대성학원 관계자는 “(하위권은) 기출문제를 풀 때 문항별로 시간을 정해 놓고 너무 어려운 문제에 매달리기보다 일단 자신이 맞힐 수 있는 문제부터 푸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답 문제 정리를 통해 틀린 문제의 개념과 풀이 방식을 확인하는 공부를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 국어·수학·영어 영역별 맞춤 학습 전략 세우자 = 입시업체 이투스 측은 수험생들이 영역별로 맞춤형 학습 전략을 세운다면 수능까지 남은 기간동안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어 영역을 설명한 김민정 이투스 강사는 철저한 9월 모평 분석으로 실전 수능을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상위권 학생들은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나만의 ‘시험장 행동 강령’을 세울 것을 조언했으며 중위권은 오답 문항 중심으로 문제 풀이 사고 과정을 분석해 오독하는 습관을 고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위권은 매력적 오답을 고르지 않도록 EBS 교재를 꼼꼼히 정리하면 좋다고 분석했다.

수학 영역의 경우 EBS 교재 및 기출 문제 풀이가 핵심이라고 봤다. 강윤구 이투스 강사는 “현재 수능에서 EBS의 중요도가 점차 커지고 있어 문제 표현을 반드시 기억하고 시험장에 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위권 학생들은 실전 모의고사만 풀지말고 EBS 교재 및 기출 4점 문제들을 통해 다양한 유형을 익히고 중위권 학생은 EBS 문제 풀이를 완성하고 최근 3년의 기출 문제를 공략할 것을 권장했다. 하위권 학생들은 EBS 교재를 토대로 개념을 완벽하게 숙지하고 다양한 문제를 푸는 것보다 아는 문제부터 확실히 푸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주혜연 강사는 영어 영역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매주 단기 목표의 설정과 달성으로 집중력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상위권은 남은 기간 동안 ‘자신의 취약 유형 또는 고난도 유형’과 ‘실전 연습’ 2가지에 집중할 것을 권했다. 중위권은 손안에 쥔 문제를 놓치지 않으면서 고난도 유형의 정답률을 높이는 ‘양면 전략’의 필요성을, 하위권은 조금만 더 연습하면 확실하게 점수를 확보할 수 있는 유형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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