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김한울 기자] 교육부가 17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을 위한 ‘안정적 시험 시행을 위한 지원 대책’을 보고했다.

올해 수능은 11월 16일 8시 40분부터 17시 45분(일반수험생 기준)까지 전국 84개 시험지구 1279개 시험장에서 실시되며, 응시자는 전년보다 3442명 감소한 50만 4588명이다. 정부는 50만여 명의 수험생이 수능에 원활하게 응시할 수 있도록 당일 아침 교통 혼잡을 줄이고, 시험시간 중에는 시험장 주변 소음을 방지하는 등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수능 당일 아침 수험생이 교통 혼잡으로 시험장에 늦게 도착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관공서‧기업체 등에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하도록 협조·요청된다. 수험생 등교 시간대인 오전 6시부터 8시 10분까지 수도권 지하철 운행 대수를 늘리고 경찰서‧행정기관의 비상 수송차량을 수험생 이동 경로에 배치해 이동 편의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시험장 주변의 교통 혼잡 예방을 위해 수능 당일 시험장 200m 전방부터 차량 출입은 통제된다. 따라서 수능 당일 자차를 이용하는 수험생은 시험장 200m 전방에서 내려 걸어가야 한다.

또한 3교시 영어영역 듣기평가 진행 시간(13:10∼13:35, 25분간)에 소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항공기‧헬리콥터 이착륙 시간이 조정된다. 포 사격 및 전차 이동 등 군사훈련도 잠시 중단한다. 교육부는 수험생이 시험장 주변 소음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시험장 주변을 지나는 버스‧열차 등은 서행하고 경적 사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악화 대비와 안전한 시험 환경 조성을 위한 대책도 나왔다. 수험생은 11월 10일부터 기상청 누리집에서 시험장 날씨 정보를 미리 확인해 기상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시도에서는 기상악화에 대비해 도서‧벽지 수험생 수송 대책, 제설 대책 등이 마련될 계획이다.

안전한 시험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17개 시도교육청이 11월 4일까지 전체 시험장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수능 당일 지진 발생에 대비해 지진 상황을 상시 점검하는 한편, 전체 시험장의 정보 전달 체계를 구축해 지진 발생 시 대처요령에 따라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수능 문답지 보안관리를 위해서는 경찰청, 시도교육청과 함께 문답지 관리를 위한 철저한 경비체계를 마련함과 동시에 모든 시험지구에 교육부 중앙협력관을 파견해 문답지 관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모든 수험생이 수능을 잘 치를 수 있도록 전 부처와 함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수험생들은 안심하고 마지막까지 수능 준비에 최선을 다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