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복간사전 메인페이지.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경북대 인문학술원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단장 윤재석)은 한국·중국·일본에서 발굴된 약 100만매의 목간(木簡)에 기록된 낱글자와 용어의 의미 해설이 검색 가능한 ‘동아시아 목간사전’을 세계 최초로 완성하고, 누리집(http://eawd.knu.ac.kr)을 통해 공개했다.

목간은 종이가 보편적으로 사용되기 이전의 가장 일반적 기록 매체이며 종이 사용 이후에도 이를 보조하는 기록 수단으로, 한중일 삼국에서 약 100만매가 발굴됐다.

‘동아시아 목간사전’은 △낙랑, 신라, 백제 시대 목간 약 1천매에 기록된 1200여건의 표제어 △중국 진한 시대 목간 약 50만매에 기록된 1만3000여건의 표제어 △일본 나라에서 헤이안 시대 목간 약 50만매에 기록된 3100여건의 표제어 등 약 100만매의 목간에서 총 1만7330여건의 표제어를 선정해 그 의미를 해석했다. 목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원문 사진판도 함께 수록했다. 목간사전은 전자사전 형식으로, 누리집 검색창에 찾고자 하는 표제어를 입력하면 된다.

목간사전 제작은 한국연구재단의 HK+사업 일환으로 2019년 9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4년에 걸쳐 윤재석 HK+사업단장의 주도하에 진행됐다. 자료수집과 집필에는 HK교수 3명과 HK연구교수 11명, 연구보조원 10명 등 24명이 함께했다. 교열은 강나리 고려대 강사, 이용 서울시립대 교수, 김용하 미국 컬럼비아대 박사과정생, 이유표 동북아역사재단 전문위원, 미카미 요시타카 일본역사민속박물관 교수, 고미야 히데타카 일본 독협대 교수 등이 맡았으며, 주보돈 경북대 명예교수, 김경호 성균관대 교수가 자문에 참여해 내용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목간사전의 제작을 기획하고 총괄한 윤재석 인문학술원장 겸 HK+사업단장은 “목간사전의 편찬이 동아시아 목간의 이해와 더불어 고대사에 대한 유기적·통섭적 연구의 수월성을 제고하고, 일반인들이 인문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목간(木簡): 종이가 보편화되기 이전 문자를 적은 나뭇조각

*낱글자: 어떤 언어의 문자 체계에서, 음소를 나타내는 가장 작은 단위로서의 하나 또는 둘 이상의 문자가 결합한 것

*표제어: 사전 따위에 올려 풀이를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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