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시대의 대학출판’ 대주제 하에 전문가 특강, 양국 협회 발제와 토론 진행
한일 대학출판부 임직원 50여 명 열띤 토론…생성형 AI가 학술출판에 미칠 영향 다각적으로 분석

(사)한국대학출판협회가 ‘제39회 한일 대학출판부협회 국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한국대학출판협회)

[한국대학신문 정수정 기자] (사)한국대학출판협회(이사장 신선호)는 지난 18일부터 3일간 제주 오션스위츠 호텔에서 제39회 한일 대학출판부협회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생성형 AI 시대의 대학출판’이라는 대주제 하에 전문가 특강, 한일 양국 협회 발제와 토론 등이 진행됐다.

전문가 특강은 윤형석 제주대 산학연구교수가 ‘인공지능 기술이 만드는 출판 산업의 변화’라는 제목으로 진행했다. 윤 교수는 생성형 AI가 출판산업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고 예상하며 “변화는 미래가 우리의 삶에 침입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김성주 한국대학출판협회 팀장은 발제를 통해 챗GPT 등 AI의 출판 프로세스 활용 사례, AI에 대비하는 대학교육 변화 방향, 한국방송대 출판문화원의 전자책 서비스 관리 방식 등을 소개하며 직원들의 AI 문해력 제고와 조직문화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하시 히로카즈(大橋裕和, 교토대) 일본협회 관계자는 “일본은 불법자료까지 사용이 가능해 기계학습의 패러다이스라고 불린다”며 저작권법 문제를 지적했다. 또 “교토대학술출판회의 현재 원고 검증시스템을 어떻게 개선할지 고민”이라며 “AI로 인해 연구자들이 연구에 부가가치를 더하지 못하고 책을 불필요한 서비스라고 여기는 시대가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편집자들이 저자와 협력 창조하는 장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가 큰 과제”라고 말했다.

이에 김혜지 팀장은 출판기획자가 기획하고 ChatGPT가 집필·번역해 출간된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을 예로 들며 “AI 저작물에 대한 법적 문제들에 대학출판인들이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토론에 나선 후루사와 겐타(古澤言太, 규슈대) 일본협회 부이사장은 해리 콜린스의 “공헌형 전문 지식은 전적으로 AI에 맡기고, 인간은 AI와 나누는 대화만으로 학문을 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말을 인용하며 “학술출판에 미치는 AI의 부정적 측면과 긍정적 측면에 대해 심층적 토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39회째를 맞이한 한일 대학출판부협회의 국제교류는 1982년 한국에서 개최된 이래 양국 협회가 번갈아 개최하며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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