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인문학 세계학술대회.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건국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원장 신인섭 교수)이 지난달 25~28일 건국대 서울캠퍼스에서 ‘2023 모빌리티인문학 세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2023 모빌리티인문학 세계학술대회는 건국대, 교육부, 한국연구재단의 후원으로 개최됐으며, 특히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세계 최대 모빌리티연구학회인 ‘운송·교통·모빌리티사 국제연합(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the History of Transport, Traffic and Mobility, T2M)’과 공동으로 주최했다.

올해 학술대회는 ‘모빌리티, 미학, 그리고 윤리(Mobility, Aesthetics and Ethics)’를 주제로 철학, 문학, 문화학, 사회학, 인류학, 지리학 등을 연구하는 세계 29개 국가의 153명의 모빌리티 연구자들이 참여해 국제적 연구 네트워크의 장으로 다시 한번 자리매김했다.

행사는 신인섭 원장과 카를로스 로페즈 갈비즈(Carlos Lopez Galviz) T2M 회장의 개회사로 시작해 서한극 건국대 교학부총장의 축사, 세계적인 모빌리티 연구자 하이스 몸(Gijs Mom)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공과대학 교수 및 시리샤 텔루구(Sireesha Telugu) 인도 하이데라바드대학 교수의 기조 강연, 22개의 세션별 발표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모빌리티 연구의 선구적인 학자인 하이스 몸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새로운 모빌리티 연구: 주류의 틈새(New Mobility Studies: Niche to Mainstream)’을 주제로 새로운 모빌리티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또 아시아 지역 디아스포라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시레샤 텔루구 교수가 ‘추방의 미학과 윤리: 난민과 송환자(The Aesthetics and Ethics of Displacement: Refugees and Repatriates)’를 발표하며 이주와 이민, 탈식민 문학에 대해 논의했다.

3일간 진행된 22개의 발표 세션에는 세계 각 국의 모빌리티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특히 영국 랭카스터대학 모빌리티 연구소(Centre for Mobilities Research)가 영국, 덴마크, 독일 등지의 학자들로 이루어진 ‘랭커스터 허브’를 조직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참여했다. 이밖에 한국 전통문화인 부채춤, 다도, 투호와 제기차기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행사도 열렸다.

신인섭 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세계 각지의 모빌리티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모빌리티·미학·윤리를 학제적으로 검토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모빌리티인문학 세계학술대회가 서구와 아시아 지역의 연구 허브로서 모빌리티 연구를 심화하고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국대 모빌리티인문학연구원은 지난 2019년부터 전 세계 유일의 모빌리티인문학 분야 세계학술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내년에는 ‘모빌리티·열망·정동의 미래(Mobilities, Aspirations and Affective Futures)’를 주제로 네덜란드 레이덴대학 국제 아시아 연구소 및 싱가포르 국립대학 인문 사회과학 학부와 함께 개최한다.

이번 세계학술대회 기념 영상은 추후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