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강사 제보에 국립대 치대 ‘입시 비리’ 의혹 커져
교육부 “자체 확인 힘들어 지난 3일 경찰청에 수사 의뢰”

교육부 전경. (사진=한국대학신문 DB)
교육부 전경. (사진=한국대학신문 DB)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교육부가 한 지방 국립대 치의예과 입시에서 비리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6일 출입기자단 정례브리핑에서 “사안을 인지한 후 관련 신고가 들어왔고, 교육부 자체 감사나 조사로는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지난 3일 경찰청에 공무집행방해와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 의뢰를 했다”고 말했다.

최초 의혹은 한 유명 학원강사 A씨가 한 학생의 제보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공유된 글에 따르면 한 고3 학생이 같은 학교 재학생 중 한 명이 학교 교사로부터 해당 학교 학생을 뽑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B대 치의예과 지역인재 학교장 추천 전형’을 쓰라는 말을 들었다는 것이다.

의혹이 제기된 대학도 특정된 상황으로, 교육부 또한 입시와 관련된 만큼 심각히 받아들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입시 문제는 관심이 높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의뢰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가 어렵다”고 전했다.

지역인재 학교장 추천 전형은 B대학에서 2024학년도에 신설한 전형이다. 학생부+면접으로 치르는 학생부종합전형 중 하나로 수시 모집 전체 인원 42명 중 3명을 선발한다. 고교별 추천 가능 인원은 1명이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논란이 확산되자 B대학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제기된 합격자 내정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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