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는 이낙연 前 국무총리와 간담회를 가졌다(사진=숭실대)
숭실대는 이낙연 前 국무총리와 간담회를 가졌다(사진=숭실대)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숭실대학교(총장 장범식)는 이낙연 前 국무총리를 초청하여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하는 숭실글로벌리더스포럼 특강을 개최했다. 8일 한경직기념관 김덕윤 예배실에서 진행된 특강에는 학생과 교직원 약 70여이 참여했다.

특강에 앞서 장범식 총장은 이낙연 전 총리와 차담을 갖고 숭실대의 역사와 사회공헌 노력을 설명했다. 장 총장은 “1897년, 평양에 뿌리를 둔 숭실대는 현재 약 1만 2천 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현재 대한민국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 및 등록금 동결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숭실대는 최근 3년 연속 입시경쟁률이 올라가고 있으며, 국내외 재학생들을 위한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 장 총장은 또한, “숭실대는 학생 교육 외에도 북한 이탈주민과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 등, 소외 계층을 위한 지원 활동에도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낙연 전 총리는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다. 현재 우리 대학들이 고민하고 있는 많은 부분에 깊은 공감을 하고 있다”며 “국내 대학으로 유학 오는 유학생과 다문화가정의 증가는 우리나라가 열린 사회로 발전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주제이며, 숭실대의 노력이 매우 의미있다고 본다.”고 화답했다.

특강 진행 중인 이낙연 前 국무총리(사진=숭실대)

이어진 특강에서 이낙연 전 총리는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현 국제정세와 대한민국의 과제, 역사에 대한 견해를 나누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낙연 전 총리는 동아일보 기자 및 국무총리 재직 당시의 다양한 일화를 특강에서 소개하며 대한민국이 분단국가, 동맹국가, 반도국가, 통상국가라는 전제로 현명한 외교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분단국가인 우리에겐 늘 평화의 확보가 가장 절실한 과제 중 하나이며, 급변하는 세계의 정세 속에 민첩하고 매력적인 돌고래 외교가 필요하다.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하면서, 남북이 상호 위협을 감소시켜 한반도의 긴장을 낮춰가도록 해야 한다”라고 했다. 또한, “한 국가의 대외 정책을 볼 때는 그 상대국뿐 아니라 주변 국가들의 움직임을 함께 주시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총리가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북핵을 막았느냐는 질문, 최근 청년들 사이에서 높아지고 있는 중국에 대한 비호감 정서 문제,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대한 설명 요청 등 학생과 교직원들의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햇볕정책 회의론에 대한 질문에 이 전 총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미국과의 신뢰와 공조에서 비롯됐으며 당시 미 국방부장관 W.페리의 ‘페리보고서’ 중 ‘상호위험저감’을 통해 남북미가 위험 요소를 내려놓자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기에 평화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대중 대통령이었기에 북핵 실험을 2006년까지 지연시킬 수 있었다. 앞으로도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과 유사한 정책만이 한반도 평화조성을 가능케 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날 특강에는 숭실대 장범식 총장, 신요안 학사부총장, 이원철 연구·산학부총장, 김도연 비서실장, 전수미 대외협력실장, 이상준 기획조정실장, 서문기 숭실평화통일연구원장 등 다수의 숭실대학교 교직원 및 재학생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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