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형 지음 《꼰대 기질 완벽 제거한 거를 것 없는 직장상식》

[한국대학신문 정수정 기자] 우리는 매일 회사에 가지만 매일 회사에 가고 싶지 않다. 바로 위 직장 선배에게서 세대 차이를 경험하고, 누군가 함께 먹는 점심이 불편해서 혼밥을 즐기고, 억지로 회식에 참석해야 하고, 대학전공과의 불일치로 퇴사 고민을 하고, 악마 같은 사람이 더 인정받고, 애사심보다 잔머리만 는다. 이처럼 회사생활은 신입사원이든 3년 차가 되든 10년 차가 되든 각자 생존을 위한 고민을 안고 사는 월급쟁이 노예 생활이나 다름없다.

세대 차이, 회식, 혼밥, 전공 불일치, 꼰대 팀장, 월급 노예, 직장동료, 퇴사, 보직변경, 출퇴근 시간 등 직장생활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회사생활 매뉴얼을 담은 책이 출간됐다. 사소하지만 너무나 현실적인, 직장인의 고민을 풀어주는 이 책은 노예 같은 월급쟁이 직장인이 아닌 나 자신의 회사 일을 하는 직업인으로 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 조세형은 성균관대학교 공대를 졸업한 후 S그룹 계열사에서 두 달간의 인턴생활을 했다. 인턴생활 끝에 정규직으로 전환됐지만, 새로운 꿈을 품고 다시 취업을 준비해 H그룹 계열사에 신입으로 입사했다. 10년 동안 연구소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한 회사에서 두 번의 부서 배치전환을 신청했으며, 현재는 세 번째 팀에서 일한 지 1년이 지난 직장인이며 월급쟁이다.

이 책은 작가가 겪은 경험을 토대로 회사생활에서 느끼는 무수한 고민에 대한 공감과 해결, 그리고 회사생활을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동기부여를 줄 의도로 쓰였다. 이 책을 읽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회사생활이 이게 맞나?’, ‘직장생활이 좀 편해졌네!’, ‘앞으론 직장을 대하는 태도를 바꿔봐야겠어!’ 라는 생각이 들기만 한다면, 작가의 의도는 충분히 이뤄졌다.

조 작가는 이번 책에서 “결국 직장생활을 하는 본인이 스스로 생각과 행동을 바꾸고 결정해야 한다. 이 책은 거기서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을 뿐이다. 직장생활도 회사를 다니는 동안 충분히 찬란할 수 있다는 것, 노예처럼 끌려다니지 않고 스스로 주도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직장생활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결국 이 책은 나를 위한 것이자, 여러분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이거나 회사에 막 입사한 신입사원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꼰대 기질 완벽 제거한 거를 것 없는 직장상식》은 총 5개의 장로 구성돼 있으며, 총 35개의 고민, 위로와 조언 메시지가 담겨 있다.

먼저, ‘1장 80년대 생이 본 요즘 회사, 요즘 직장인’은 직장생활에서 경험하는 세대 차이와 MZ 세대들의 회사생활과 가치관을 언급하면서, 직장 후배로서 선배에 대한 생각과 이해를 어떻게 할 것인지, 왜 MZ세대들은 월급을 받으면서 공정을 외치는지, 나이와 상관없이 젊은 꼰대가 회사에도 있는지, 회사에서 자발적 혼밥을 선호하는 이유 등을 냉철하면서 현실적 분석과 상황을 설명해준다.

‘2장 신입생활 시작한 당신, 요건 꿈에도 몰랐지?’에는 회사에서 신입사원들에게 기대하는 것들, 회사 인턴 생활을 내 인생의 전환점으로 만드는 법, 직장에서 대학교 전공이 의미 없는 이유, 회사에서 우리 팀이 좋은 팀인지 아는 방법, 회사에서 은근히 무시 받는 사람들의 4가지 유형, 망해가는 회사의 4가지 특징, 회사생활하면서 나만의 ‘롤 모델’ 찾는 법 등을 다루면서, 신입사원들에게 회사와 직장동료에 대한 환상을 떨쳐버릴 것을 충고한다.

‘3장 본격적으로 ‘강력한’ 직딩으로 살아남는 법‘은 왜 회사에서는 악마 같은 사람이 잘 나가는지, 회사생활을 ‘게임 하듯이’ 재밌게 하는 방법, 회사에서 ‘호르몬의 노예’로 일하지 않는 방법, 회사에서 ‘진정한 친구’를 만드는 방법, 회사에서 신뢰를 구축하는 세 가지 방법, 직장생활은 찌질해야 하는 이유, 직장생활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 돼야 하는 이유 등 각박한 회사생활을 노련하게 대처하는 노하우를 전해준다.

‘4장 그럼에도 퇴사카드는 마음속에 품고 있다’는 일에 매몰되어 가는 나의 현실, 애사심이 쫘악 빠지는 과정, 수십 번의 이직 실패가 나에게 알려준 것들, ‘퇴사카드’를 선뜻 못 내미는 이유, 직장인 10년 차, 물경력임을 깨달은 순간, 직장인 10년 차, ‘조용한 퇴직’을 꿈꾸는 이유, ‘조용한 퇴직’을 위한 단계별 실천전략 등을 이야기하면서, 직딩인들의 솔직담백한 고민과 그 고민에 대한 현명한 대처법을 알려준다.

‘5장 결국 직장인이지만, 괜찮아!’은 직장인으로서 일주일 동안 심리상태 파악하기, 한 회사를 오래 다니는 법, 회사 몰래 하는 귀여운 일탈 행위들, 출근할래? 육아할래? 둘 중에 선택하라고 한다면…, 바쁜 직장생활에서도 운동을 놓지 않아야 하는 이유,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 ‘꾸준한 독서전략’을 세워야 하는 이유 등 회사에서 월급쟁이 노예 직장인이 아닌 나를 위한 회사 일을 하면서 직업인으로 살아남는 방법을 들려준다. (팬덤북스/1만 6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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