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주관 ‘2023 대학혁신지원사업’ 연차평가서 ‘최고 등급 S등급’ 획득
가톨릭대만의 특화 학년제, 신입생 때부터 전공 탐색·진로 설계 기회 강화
최초 전국단위 교양 공유대학 ‘CU12’ 설립으로 대학 네트워크 확대 강점

가톨릭대학교 전경.
가톨릭대학교 전경.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가톨릭대학교(총장 원종철)는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2023 대학혁신지원사업 1년 차 성과평가’에서 ‘최고 등급 S등급’을 획득했다. 국내 최고의 혁신대학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가톨릭대는 올해 최고등급을 획득하며 지난 2019년 대학혁신지원사업이 시작된 이후 이뤄진 총 3번의 연차 평가에서 3회 연속 최고등급을 받은 대학이 됐다.

가톨릭대는 올해 평가에서 교육혁신 전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우수한 평가를 이끌었다. ‘학생모집-재학 초기-재학 중’으로 이어지는 학생 성장 단계 맞춤형 학사제도를 구축해 대학 교육의 혁신모델을 보여줬다는 평가와 함께 최고등급을 받았다.

특히 ‘광역 단위 특화 2대 계열모집’을 실시해 학생 선택권을 보장했고, 신입생 ‘디자이너(DESIGNer) 학년제’라 이름을 붙인 전공 탐색·진로 설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 점은 혁신적이란 교육계 평가를 받는다. 또 학과 교육과정을 ‘전공 융합 모듈형 소단위 학위과정’ 체제로 개편해 학생 맞춤형 전공 교육이 이뤄지도록 했고, 가톨릭계 대학 12개교가 합심해 전국 최초로 ‘교양 공유대학’을 운영한 점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가톨릭대의 혁신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대학평가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세계 3대 대학평가기관 중 하나인 영국의 타임스고등교육(THE ; Times Higher Education)이 최근 발표한 ‘2024 THE 세계대학평가’에서 가톨릭대는 지난해보다 순위를 대폭 끌어올린 국내 18위, 세계 601~800위권에 자리했다. 작년 세계 순위가 1201~1500위권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무려 600여 계단을 상승시키는 등 눈부신 성장을 이뤄낸 셈이다.

■ ‘광역단위 2대 계열모집’ 학생 선택권 강화 = 가톨릭대는 학생들의 진로 설계를 지원하고자 전공 선택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신입생 모집 제도를 혁신한다. 오는 2025학년부터는 전공과 학과의 구분이 없는 광역 단위 2대 계열(인문사회계열·자연공학계열)로 학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그간 가톨릭대는 9대 특화계열로 학생을 모집하거나 자유전공학과를 신설하는 등 학생의 전공 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를 펼쳐왔었다.

가톨릭대 관계자는 “광역 단위 2대 계열로 모집하는 혁신으로 입시경쟁력을 강화하고 전공·학과의 혁신도 함께 추구할 것”이라며 “재학생이 자유롭게 전공을 이수하도록 해 진로·취업 역량 강화를 견인하는 혁신 전략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6개 첨단학과 신설… 첨단분야 선도 대학 = 가톨릭대는 지난 2019년 첨단융합학과인 ‘바이오메디컬화학공학과’를 신설한 것을 시작으로 △의료인공지능학과 △인공지능학과 △의생명과학과 △데이터사이언스학과 △바이오메디컬소프트웨어학과 등 6개 첨단학과를 신설했다. 또한 기존 학과와 첨단학과 간 클러스터를 구축해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인공지능 클러스터’ 등 양대 체제도 갖췄다.

가톨릭대 관계자는 “재학생들은 첨단학과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첨단산업 분야 인재로서 소양을 함양하고 신산업·첨단기술이 견인하는 미래사회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며 “향후 클러스터의 연계·융합 수준을 더욱 높이고, 첨단학과 관련 소단위 학위과정을 확대·신설해 신산업 분야 인재 양성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가톨릭대학교
사진=가톨릭대학교

■ 전공 융합 모듈형 소단위 학위과정 운영 = 가톨릭대는 여러 전공에 대한 지식을 갖춘 ‘융합형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전공 융합 모듈형 소단위 학위과정’을 기반으로 학생들이 다양한 학문을 경험할 수 있도록 유연한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전공 융합 모듈형 소단위 학위과정은 이수 학점에 따라 ‘나노 디그리(6~9학점)’와 ‘마이크로 디그리(12~15학점)’로 구분된다. 학생들이 진로 방향에 맞게 전공 융합 혹은 현장 연계형(프로페셔널 디그리) 학위과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가톨릭대는 올해 1학기(31개 과정)와 2학기(45개 과정)에 시범 운영을 거쳤고,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힘입어 내년 1학기부터 약 135개의 디그리 과정을 신설해 소단위 학위과정을 전면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 전공탐색·진로설계 특화 ‘디자이너 학년제’ 신설 = 학생들이 신입생 때부터 전공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도 강화된다.

가톨릭대는 2024학년 신입생부터 기초소양과 전공 탐색, 신기술 강화 등 3개 교육과정을 구성된 트리니티(Trinity) 역량 통합 교육과정을 의무적으로 이수하게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디자이너(DESIGNer) 학년제’를 신설·운영할 계획이다. ‘디자이너 학년제’는 신입생을 위한 진로 탐색 교육과정으로서, 교과·비교과 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가톨릭대만의 특화 학년제다. 전공 탐색 중심의 ‘아이디자인(I-DESIGN) 학기’(1-1학기)와 진로 설계 중심의 ‘커리어디자인(Career DESIGN) 학기’(1-2학기)로 구성된다. 학생이 이수한 교육과정의 성과를 토대로 개별적인 진로 설계 로드맵을 작성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입생이 ‘디자이너 학년제’ 기간에 만든 자신의 진로 설계 로드맵은 재학 기간 중 ‘AI스마트통합지원시스템’에서 관리되고, 학생의 희망 진로 방향에 맞춘 ‘CUK 포트폴리오’로 완성되도록 설계됐다.

■ ‘AI 스마트 통합지원시스템’ 구축 = 입학부터 졸업 후 사회진출까지 전 학년에 걸쳐 학생 개인별 적성과 학사·진로·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맞춤형 솔루션도 구축 중이다.

가톨릭대가 올해 말 도입 예정인 ‘AI스마트통합지원시스템’은 △학생 적성·취향에 따라 빅데이터에 기반한 교육과정을 추천·관리하는 AI 코디 △개인 학습·지식·경험 이력을 손쉽게 검증할 수 있는 오픈 배지(Open Badge) 인증 시스템 △재학 기간 축적한 학습·취업·경력 데이터 기반의 개별 맞춤형 포트폴리오 등으로 학생들이 본인의 진로 설계에 맞는 학습·직무·취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솔루션이다.

가톨릭대 학생들이 재학 기간에 축적한 개인의 학습역량, 취업역량, 경력 데이터는 ‘AI스마트통합지원시스템’을 통해 ‘CUK 포트폴리오’로 집약된다. ‘CUK 포트폴리오’는 다양한 데이터와 인포그래픽을 활용해 학생의 교과성적, 개인 스펙(자격증·어학·봉사·인턴), 비교과 프로그램 이수 이력, 자기소개서 관리,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관한 총평 관리, 오픈 배지 취득 등 해당 학생에 대한 모든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또한 위·변조가 불가능하도록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트리니티(Trinity) 디자이너(DESIGNer) 오픈 배지’를 도입해 개인의 학습과 지식, 경험 등이 필요할 때마다 손쉽게 불러와 개인 이력을 검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톨릭대 관계자는 “AI 스마트 통합 지원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혁신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멀티 커리어가 요구되는 취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국내 최초 전국단위 교양 공유대학 ‘CU12’ = 가톨릭대는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 전국단위 교양 공유대학인 ‘CU12’를 설립했다. CU12는 대학 간 경계를 허물고 교양교육의 공유·협력을 통해 미래형 메타버시티(Metaversity)로 나아가고자 설립된 대학이다. 참여대학은 △가톨릭대 △가톨릭관동대 △가톨릭꽃동네대 △광주가톨릭대 △대구가톨릭대 △대전가톨릭대 △목포가톨릭대 △부산가톨릭대 △서강대 △수원가톨릭대 △인천가톨릭대 등이다.

CU12에서 개설된 강좌는 12개 참여대학의 특화 교과·비교과 강좌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물리적 공간을 넘어서 전국 가톨릭계 대학의 우수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또한 전국에서 학생들이 동시에 쌍방향으로 소통함으로써 집단지성을 발휘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도 CU12의 강점으로 꼽힌다.

가톨릭대 관계자는 “향후 CU12는 ‘자율성 기반의 학사제도 확립’ ‘학생의 수강 선택권을 보장하는 유연한 학사 운영’ 등을 통해 대학 간 장벽을 허물고 각 대학의 강점만을 집약한 국내 최고 공유대학으로서 2단계 도약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말] 원종철 총장 “국내 최고 혁신 교육으로 진정한 ‘나’를 찾도록 지원”

원종철 가톨릭대 총장
원종철 가톨릭대 총장

“가톨릭대의 2주기 혁신 인재상은 ‘프로페셔널(Professional) 디자이너(DESIGNer)’입니다. ‘디자이너(DESIGNer)’는 전문적 문제 해결 역량을 갖춘 윤리적 리더(Discovering Challenges, Value-crEative Thinking, Problem Solving, Innovative SuGgesting, TraNsforming Society, Ethical Leader)를 의미합니다. 우리 대학은 학생 개개인이 재학 초기부터 전공 탐색과 진로 설계를 통해 전문적 문제 해결 역량을 갖춘 윤리적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교육 로드맵을 제공합니다.

가톨릭대는 국내 최고의 혁신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나를 찾는다는 것은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고, 행복을 찾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학 입학은 나를 찾아가는 여정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학, 전공, 수업, 진로와 직업에 대해 여러분이 하는 수많은 결정은 내가 존재하는 이유를 찾아가는 중요한 여정의 하나입니다. ‘지금 여기’에서 무엇인가를 선택하고 시작할 때 우리는 더 좋은 길, 원하는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나를 찾는 대학, 기쁨과 희망이 있는 대학’ 가톨릭대에서 여러분의 젊음과 낭만을 불태우며 주어진 시간을 알차고 보람 있게 보내면서 진정한 ‘나’를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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