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재건 방안 아이디어 발굴 위해 마련
우크라이나어과 재학생 40여 명 열띤 경쟁 속 발표

한국외대와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 공동 학술제. (사진=한국외대)

[한국대학신문 정수정 기자] 한국외국어대학교(총장 박정운) 우크라이나어과(학과장 홍석우)는 지난 21일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 어문관 등지에서 ‘우크라이나의 미래 솔루션(Майбутні рішення для України)’을 주제로 학술제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학술제는 1년이 넘게 진행된 러시아의 침략 전쟁으로 큰 상처와 피해를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어떻게 재건할 수 있을지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발표에는 한국외대 우크라이나어과 재학생 40여 명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벌였다. 그 결과 1학년 말하기 대회는 곽보정 학생, UCC/단편영상 대회는 김하은 학생, 한국어 프리젠테이션 대회는 Команда Кім팀(김민규, 김민재, 김예원, 김주영, 김채영), 우크라이나어 프리젠테이션 대회는 Жопудь팀(김기범, 김민지)이 대상을 수상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소정의 장학금과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서 마련한 기념품이 제공됐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Dmytro Ponomarenko)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경연대회의 심사와 시상을 통해 학술제에 참가한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어진 특별 강연에서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대사는 1932-33년 소련의 스탈린 정부에 의해 우크라이나에서 자행된 대량학살 - 홀로도모르(대기근) 90주년을 맞아 “오늘날 전쟁에서 러시아는 식량을 무기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전쟁의 종식을 촉구했다.

이날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영부인의 ‘우크라이나 책장’ 프로젝트 일환으로 마련된 우크라이나 도서 기증식을 통해 약 60여 권에 달하는 귀중한 서적이 학과에 전달됐다. 이 프로젝트는 우크라이나 역사와 정체성을 부정하는 러시아 침략 전쟁 상황에서 전 세계에 우크라이나의 존재와 우크라이나 문화의 독특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학술제의 대미를 장식한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우크라이나어과 1기 졸업생 동문 취업 특강이 열렸다. 오병섭(09학번, 현대자동차) 동문과 김문현(09학번, 현대로템) 동문은 우크라이나어과 졸업생으로서 취업을 위해 필요한 전략과 앞으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열릴 시장과 기회에 대해 유익한 정보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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