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 대학에 재학 중인 피터 버나드(Peter Bernard, 20)씨의 독특한 여름 인턴쉽이 화제다.

<요미우리 신문>은 최근 美 하버드대에서 동아시아학을 전공하는 피터 씨가 도쿄에 위치한 유서 깊은 서점 이세이도(Isseido)에서 인턴쉽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하버드대 2학년에 재학 중인 피터 씨는 동아시아학을 전공하는 80여명의 학생 중 일본 문학을 공부하는 유일한 학생으로 알려졌다.

피터 씨는 “이세이도 서점에서 일하다 보니 문학이 여전히 살아있는 것임을 느끼게 된다”며 “이세이도 서점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환상적인 곳”이라고 말했다.

피터 씨가 일하는 이 서점은 올해로 106년이 됐으며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던 가와바타 야스나리(1899~1972)등 많은 문학가들이 이 서점의 고객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3대째 이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사카이 다케히코 씨는 “1903년 서점이 생긴 이래로 인턴쉽 과정을 개설하거나 수락한 적이 없다”며 “피터 학생의 미래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이번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현재 피터 씨는 일본 소설가 이즈미 교카에 대한 졸업 논문을 쓰려고 계획 중이며 와세다대 등 일본 대학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허가도 받았다. 일본 내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치고 싶다는 그는 “이세이도에서 일하면서 미래 희망에 대한 결심이 더욱 더 확고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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