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메디컬공학전공 김민호·김서율·송창현·한지훈 학생 개안(開眼)팀
‘백내장 수술 후유증 방지’ 레이저패터닝-rGO 박막 코팅 인공수정체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중앙대학교(총장 박상규) 융합공학부 바이오메디컬공학전공 학생들이 백내장 수술의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나노기술연구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나노영챌린지(Nano Young Challenge) 2023’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중앙대는 융합공학부 바이오메디컬공학전공에 재학 중인 김민호·김서율·송창현·한지훈 학생으로 구성된 개안(開眼)팀이 최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을 통해 진행된 나노영챌린지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인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나노영챌린지2023 과기정통부장관상을 수상한 개안 팀(왼쪽 4명)

올해로 12회를 맞은 나노영챌린지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창의적인 나노기술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공모전이다.

대회는 장기 레이스 형태로 진행됐다. 올해 4월 참가신청을 받은 후 서류심사, 질의응답 심사를 통해 최종 심사에 참여할 팀들을 선정했다. 선발된 팀들은 7월부터 9월까지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제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모든 심사를 마친 결과 중앙대 융합공학부 바이오메디컬공학전공 재학생들로 구성된 개안(開眼)팀은 가장 우수한 아이디어를 제안한 1개 팀에 주어지는 최우수상을 받게 됐다.

개안 팀은 백내장 수술 이후 가장 잘 발생하는 후유증인 후낭혼탁을 방지하는 레이저패터닝-rGO 박막 코팅 인공수정체 기술을 제안했다.

후낭혼탁은 눈 안 인공수정체에 상피세포가 쌓여 시야를 뿌옇게 만드는 증상을 가리킨다. 후낭혼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피세포를 제거하거나 이동을 막아야 한다.

개안 팀은 렌즈 위에 레이저를 통한 식각 방법으로 좁은 너비의 홈 패턴을 생성했다. 상피세포가 홈 사이에 끼거나 홈을 따라서만 이동하도록 만들어 세포 이동을 제어하고자 한 것이다.

아울러 남아있는 상피세포를 사멸시키기 위해 빛에너지를 열에너지로 전환하는 광열전환 효과도 적용했다. 광열전환 효율이 우수하다고 알려진 rGO(reduced graphene oxide, 환원된 그래핀 옥사이드)를 렌즈에 코팅한 후 빛을 조사해 열에너지를 발생시킨 결과 상피세포가 제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이를 구현해 수상으로 이어지는 데에는 중앙대 융합공학부 바이오메디컬공학전공 최종훈 교수의 실험실인 나노의학연구실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호정 교수의 생체재료연구센터(Laser-Material-Cell Interface Laboratory)의 전폭적인 지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개안 팀의 송창현 학생은 “팀원들끼리 아이디어를 보완하기 위해 여러 논문을 찾아보고 실험실에서 함께 했던 과정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이디어를 피드백 해주며 강점과 한계를 잘 알려준 교수님들 덕분에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수상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나노바이오 분야에 기여할 만한 많은 공부와 연구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남겼다.

학생들을 지도한 최종훈 교수는 “조화로운 연구 협력 관계를 이룬 중앙대 나노의학연구실과 KIST 생체재료연구센터 덕분에 공모전에서 우수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적극적으로 두 연구실을 오가며 연구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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