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부산대‧아주대‧제주대 연합 프로그램 ‘SUPPORTERS 4U’ 개최
일상에서 벗어나 제주도서 ‘워케이션(Workation)’…4개 팀 20명 참여
제주 낙후 지역에 팝업스토어 개최 제안한 ‘제주 키우미’ 최우수상 수상

건국대·부산대·아주대·제주대 대학혁신지원사업단이 주최한 ‘2023 국립대학육성사업 제1차 SUPPORTERS 4U(이하 SUPPORTERS 4U)’가 9일부터 11일까지 제주도 썬호텔과 제주대학교에서 열렸다. 9일 어영소 공원에서 팀명 현수막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는 참석자들. (사진=건국대 제공)
건국대·부산대·아주대·제주대 대학혁신지원사업단이 주최한 ‘2023 국립대학육성사업 제1차 SUPPORTERS 4U(이하 SUPPORTERS 4U)’가 9일부터 11일까지 제주도 썬호텔과 제주대학교에서 열렸다. 9일 어영소 공원에서 팀명 현수막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는 참석자들. (사진=건국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최근 대학가에는 혁신과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기존의 전통적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고 협업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학생 스스로 혁신을 도모함으로써 미래 인재 양성이라는 시대적 과제와도 맞닿아 있다.

건국대학교와 부산대학교, 아주대학교, 제주대학교 총 4개교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2박 3일간 제주도에서 ‘SUPPORTERS 4U’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2023 국립대학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4개교가 연합해 대학혁신을 모색하기 위해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은 타 대학 서포터즈와의 연합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각 대학 재정지원사업 서포터즈 학생들과 함께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 중심의 다양한 학습 경험 제공과 함께 성장하는 기회의 장 마련을 위해 준비됐다.

■ 새로운 시도 ‘워케이션(Workation)’…“휴가와 일을 동시에” = SUPPORTERS 4U가 채택한 새로운 시도는 ‘워케이션(Workation)’이다. 워케이션은 일을 뜻하는 ‘Wokr’와 휴가를 뜻하는 ‘Vacation’의 합성어로 일을 하면서 휴가를 동시에 즐기는 근무 형태를 뜻한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제주 지역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통해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한 결정으로, 학생들은 워케이션 장소에 방문해 제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장소에서 창의성과 함께 다양한 역량 함양이 이뤄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각 학교의 재정지원사업 서포터즈에서 선발된 4개 팀 20명의 학생들은 온라인 사전 교육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 소개 △팀 프로젝트 △일정 등이 사전 고지됐다.

이후 공개된 4개교로 이뤄진 융합팀은 팀별로 워케이션 장소를 선정해 제주 지역을 방문하고, 제주대 비교과 프로그램 담당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주 지역 특화형 비교과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제주 썬호텔 연회장에서 결과 발표회를 준비하는 학생들. (사진=건국대 제공)
제주 썬호텔 연회장에서 결과 발표회를 준비하는 학생들. (사진=건국대 제공)

■ 다채로운 아이디어의 향연 속 ‘제주 키우미’ 최우수상 영예 = 9일 오후 모든 학생이 제주도에 도착하면서 본격적인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온라인 사전 교육을 통해 서로의 얼굴을 익힌 학생들은 어색함 없이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미리 도착한 학생 중에는 사전에 플래카드를 준비해 제주에 온 타 학교 학생을 맞이하는 경우도 있었다.

학생들만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다채로운 기획안이 구성된 가운데, 이번 결과공유회에서 최우수상은 1조 ‘우리는 일등이조’ 팀이 차지했다. 이준상(아주대, 팀장), 오미랑(건국대), 이은재(부산대), 김하늘‧현채원(제주대) 학생으로 구성된 이 팀은 제주 낙후 지역에 팝업스토어를 개최하는 창업 프로그램 ‘제주 키우미’를 기획했다.

‘우리는 일등이조’ 팀은 2박 3일이라는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비교과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와 경쟁 프로그램 분석, 그리고 전략 및 기대효과까지 논리적으로 기획안을 완성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비교과 프로그램 담당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용자를 철저히 분석하고, 이를 통해 심층적 이해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계획을 세운 점이 돋보였다.

이외에도 참여한 모든 팀은 독창적이고 우수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혼디모영 樂’ 팀은 제주의 마을과 설화에 주목해 제주 마을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제주옵서’ 팀은 제주도민과 함께하는 특색 지역 가이드, ‘인묘사오미’ 팀은 봉그깅을 활용한 바다 환경 개선과 업사이클링을 통한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라는 아이디어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12일 결과공유회 마무리 자리를 기념하며 프로그램 참석자들이 모두 모여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건국대 제공)
12일 결과공유회 마무리 자리를 기념하며 프로그램 참석자들이 모두 모여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건국대 제공)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모든 학생은 전반적인 프로그램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 학생은 “전공 수업 이외에 색다른 교육을 경험할 수 있어 기뻤다”며 “타학교 학생과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통찰력을 얻을 수 있어 좋았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성황리에 끝난 ‘2023 국립대학육성사업 제1차 SUPPORTERS 4U’는 2024년에 제2차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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