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정수정 기자] 인륜의 기본이자 가정의 근간이 되는 ‘효(孝)’ 문화 보전을 위해 힘써온 (재)가천문화재단(설립자 이길여, 이사장 윤성태)은 제25회 가천효행대상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가천문화재단은 전국에서 응모한 후보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현지실사를 거친 후 각계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최종심의위원회를 통해 4개 부문 총 17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가천효행상’ 여학생 부문은 △대상에 최은별(만15세, 신흥여중3) △본상으로 김소연(만19세, 강릉영동대1), 김주희(만17세, 신명여고2) △특별상은 김보경(만16세, 광주여상1), 이슬기(만18세, 고명외식고3)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가천효행상’ 남학생 부문은 △대상에 양희찬(만18세, 금오공고3) △본상으로 이정호(만16세, 성포고2), 장현우(만11세, 인천구월서초5) △특별상은 김차온주(만12세, 대전교촌초6), 한건우(만15세, 관교중3) 등에게 돌아갔다.

‘다문화효부상’은 △대상에 파자르도겜마(만56세, 경기 하남, 필리핀 출생) △본상에 시아위엔훼이(만42세, 부산, 중국 출생), 이윤하(만33세, 충북 진천, 베트남 출생) 등이 차지했으며 ‘다문화도우미상’은 △대상에 색동나무 인형극단(전남 광양) △특별상에 H.O.M.E.2(경기 안양) 등이 선정됐다. 또 ‘효행교육상’은 △대상에 강동고등학교(서울), △본상에 소순중 교사(전주대사대부고) 등이 선정됐다.

가천효행상 대상을 수상한 최은별 양은 당뇨로 인해 다리를 잃은 아버지의 병원진료(신장투석)를 돕고, 다리근육이 굳지 않도록 매일 다리를 주물러 드리고 있다. 또 아버지의 약과 식사를 챙기고, 집안일을 돌보는 등 효심을 인정받아 이번 상을 수상했다.

마찬가지로 대상을 수상한 양희찬 군은 2022년 간성혼수로 쓰러져 생사의 기로에 놓인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을 이식하고, 아픈 어머니를 정성으로 돌보고 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미래의 기능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기 위해 현장에서 열심히 기술을 연마하는 등 가천효행상의 취지에 부합한다고 판단돼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총 장학금(상금) 1억 원의 상금과 상패가 증정된다. 각 부문별 대상 수상자에게는 장학금 1000만 원, 본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장학금 500만 원,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장학금 300만 원이 수여된다. 그리고 특별히 가천효행상과 다문화효부상 수상자들에게는 100만 원 상당의 무료 종합건강검진권 2장과 함께 가천대길병원 입원진료비 평생감액 혜택도 제공된다. 수상자를 배출한 학교에는 교육기자재와 홍보비를 별도 지원한다.

시상식은 내달 5일, 오후 6시에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길병원 65주년&가천효행대상 25주년’을 기념하는 ‘인천시민과 함께하는 콘서트’에서 진행된다. 이날 콘서트에는 트로트가수 송가인·뮤지컬배우 ‘최정원, 박건형, 홍지민, 김경선’·성악가 ‘진성원, 강은현’ 등이 출연해 성대한 축하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가천문화재단은 내달 3일부터 5일까지 2박 3일간 수상자와 가족 등을 초청해 청와대, 롯데월드타워 등 주요명소를 견학하고, 공연관람과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가천효행대상은 가천문화재단 설립자인 이길여 가천대 총장이 지난 1999년에 고전소설 ‘심청전’의 배경인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에 심청동상을 제작·기증한 것을 계기로 제정(구 심청효행대상)해, 총 313명의 효녀와 효부를 발굴하며 효심을 격려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