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항공대 교내에서 열린 한국항공대역 지역발전을 위한 민․관․군․학 공동 네트워크 발대식.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한국항공대역 인근 지역발전을 위해 민·관·군·학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역주민과 고양특례시, 군, 한국항공대 관계자는 지난 1일 한국항공대 교내에서 공동 네트워크 발대식(이하 발대식)을 갖고 낙후된 한국항공대역 주변을 활기찬 대학 문화가 살아 숨쉬는 ‘캠퍼스타운’으로 변모시킬 것을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각 주민단체 대표 및 지역상인, 화전동 행정복지센터 박종민 동장, 육군 11항공단 차건호 단장, 한국항공대 학군단 이재득 단장 등 민·관·군·학 관계자가 고루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1부 행사로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사랑나눔 김장봉사 활동’을 함께 했다. 한국항공대 교직원 사회봉사단이 10년째 이어오고 있는 이 봉사활동은 대학 주변의 독거노인 가구에 직접 담근 김치를 배달하는 일이다. 2부 행사인 발대식에선 지난달 이뤄진 한국항공대역으로의 역명 변경을 자축하고 지역사회와 대학이 연대 공존·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1일 한국항공대 교내에서 열린 발대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행사에 앞서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김장 봉사를 하고 있다.

한국항공대역은 경의·중앙선 화전역이 지난달 이름을 바꾸며 만들어진 역으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에 위치하고 있다. 이 지역은 서울역에서 17분, 홍대입구역에서 11분밖에 걸리지 않을 만큼 서울 접근성이 높지만 그동안 수도권과밀억제권역, 그린벨트,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삼중 규제에 묶여 지역상권이 깊이 침체돼 있었다. 이에 지역주민은 한국항공대가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바라며 지난해부터 고양시 화전역을 한국항공대역으로 바꿔 달라는 민원을 꾸준히 제기해 왔고, 한국항공대 학생과 동문도 온오프라인 역명 변경 서명 캠페인 등으로 힘을 보탰다. 덕분에 지난달 말 국토교통부 역명 심의위원회의 최종 심의에 따라 드디어 역명 변경이 이뤄졌다.

1일 한국항공대 교내에서 열린 한국항공대역 지역발전을 위한 민․관․군․학 공동 네트워크 발대식에서 한국항공대 허희영 총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한국항공대 허희영 총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역명 변경을 시작으로 ‘한국항공대’역 일대는 대학문화가 생동하는 캠퍼스타운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지역사회와 대학이 상생하는 전국적인 성공 사례를 만들어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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