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세계언어대와 한국학 올림피아드 등 공동개최
단독 유학설명회 등 중앙아시아 교육 시장 선도

제5회 한국학 주간에 참여한 교수진 및 학생들.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중앙대학교(총장 박상규)가 우리나라에 대한 중앙아시아 대학들의 관심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한국학 주간 행사를 현지 대학과 공동 개최하며, 중앙아시아 대학들과의 본격적인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섰다.

중앙대는 최근 카자흐스탄 국제관계 및 세계언어대(Kazakh Ablai Khan University of International Relations and World Languages, 이하 카자흐 세계언어대)와 함께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공동 개최한 ‘제5회 한국학 주간’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학 주간은 학문 후속세대 양성과 학술교류 활성화를 위해 매년 개최되는 행사로 중앙아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들이 참여한다. 올해 행사에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키르키스스탄, 조지아 등 5개국에서 18개 대학이 참여했다.

이틀 동안 진행된 한국학 주간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제13회 중앙아시아 한국학 올림피아드를 비롯해 제8회 CIS 대학생·대학원생 한국학 학술대회, 한국학 특강 시리즈 등이 진행됐다.

중앙대는 여러 프로그램 중에서도 한국어 말하기 능력을 측정하는 한국학 올림피아드에 특히 많은 관심을 쏟았다. 우리나라와 한국어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피부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대학별 예선을 거쳐 선발된 학생 26명은 결선에 진출해 ‘여행’, ‘선물’, ‘추억’ 중 임의로 선택된 주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한국어 실력을 한껏 뽐냈다.

1등상인 중앙대 총장상을 받은 카자흐 세계언어대 2학년 최야나 학생에게는 우승 상금에 더해 중앙대가 마련한 상품·장학금이 함께 전달됐다. 차후 한국국제교류재단이 후원하는 한국어 연수 기회도 주어질 예정이다.

한국학 올림피아드 1등 중앙대총장상 시상 기념사진. 왼쪽부터 최야나 카자흐 세계언어대 학생, 우수한 중앙대 국제처장.

중앙대는 이번 한국학 주간 공동개최를 위해 국내외 다양한 기관과 손을 맞잡았다. 주알마티 대한민국 총영사관, 알마티 한국교육원, 주카자흐스탄 한국지상사협의회, 카자흐 세계언어대 한국학 총동문회, 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진흥사업단 등이 성공적인 행사 진행에 힘을 보탰다.

중앙대는 이번 한국학 주간 공동개최를 계기로 삼아 중앙아시아 대학들과의 협력 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 행사 공동개최 기관인 카자흐 세계언어대와 2004년부터 이어 온 학생교류 협력을 한층 확대하기로 했으며, 공동교육과정 개설에 대한 협의도 시작했다. 행사기간 중 알마티한국교육원과 MOU를 체결해 중앙대 단독 유학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박상규 총장은 “중앙대는 최근 국제교류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한국학 주간 공동개최를 비롯해 해외 대학과의 공동교육과정 개발, 학생교류 확대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중앙대는 해외 대학들과의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해외 우수 인재들을 유치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문화들이 살아 숨 쉬는 글로벌 캠퍼스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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