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주 간호학과 졸업생과 동료 간호사 3명, CPR로 등산객 구조

한림성심대 전경. (사진=한림성심대 홈페이지)
한림성심대 전경. (사진=한림성심대 홈페이지)

[한국대학신문 정수정 기자] 한림성심대학교(총장 문영식) 주현주 간호사(간호학과 19학번 졸업생)가 심정지를 일으킨 남성의 목숨을 구했다고 11일 전했다.

한림성심대 관계자에 의하면 지난달 24일 북한산 등산로 계단 중턱에 한 남성이 쓰러지며 정신을 잃었다. 구조요청을 들은 주현주 간호사와 간호사 3명은 산악구조대와 119구조단이 도착할때까지 AED(자동심장충격기)사용과 CPR(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주 간호사는 “간호사 지인들과 하산하던 중에 ‘살려주세요’라는 소리를 듣고 달려가 보니, 50대로 보이는 남성분이 계단을 붙잡고 쓰러져 계셨습니다. 처음에는 의식이 있었지만, 의식이 저하되면서 동공반사가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일단 환자분을 계단에 눕히고, 벨트를 풀어 순환이 잘 이루어지도록 한 후 경동맥과 대퇴동맥 맥박을 동시에 확인했습니다. 맥박이 잡히지 않아 바로 CPR을 시작했고 간호사 지인들과 역할분담을 하여 응급상황에 대처한 결과, 환자분이 ROSC되며 의식을 되찾았습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간호학과 시절 BLS, KALS 자격증을 취득하며 얻은 지식과 실무, 임상에서의 경험 덕분에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환자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여 마음까지 케어하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미숙 간호학과 학과장은 “길에서 쓰러진 사람을 구하는 건 흔한 일도, 쉬운 일도 아닌데 올해에만 제자들이 두 사람의 생명을 구했다”며 “교육자로서 기쁨을 느끼는 순간이며 너무나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이런 훌륭한 인재를 배출할 수 있도록 교육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림성심대 간호학과는 올해 7월에도 김채은 간호사(간호학과 19학번 졸업생)가 공항철도 안에서 쓰러진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구해 사회의 귀감이 된 바 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