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촬영·편집 등 콘텐츠 제작, 통계 프로그램 활용 가능

크리에이티브 존 오픈식 (왼쪽부터) 박기석 총무처장, 김나연 총학생회장, 주재범 연구부총장, 박상규 총장, 김성희 학술정보원장, 이병림 시설안전처장, 송해덕 교육혁신원장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빽빽한 서가, 조용한 열람실이 연상되던 대학도서관은 옛말이다. 중앙대학교(총장 박상규)가 동영상을 비롯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제작하고, 이동형 PC를 활용해 동영상을 열람할 수 있는 창의 연구·학습 공간 ‘크리에이티브 존(Creative Zone)’을 통해 도서관을 활용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중앙대는 8일 학술정보원 주관으로 중앙도서관 3층에 새롭게 조성한 크리에이티브 존(Creative Zone)의 오픈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행사에는 박상규 총장, 주재범 연구부총장, 김성희 학술정보원장과 김나연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새롭게 선을 보인 크리에이티브 존은 중앙대가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한 시설이다. 최근 학생들의 학습 경향에 발맞춰 전자기기 충전이 가능한 1인용 IT 소파와 라운드 소파, 큐레이션 서가 등을 배치했고, 동영상을 열람할 수 있는 이동형 PC도 곳곳에 배치했다.

특히, 눈길을 끈 곳은 미디어 섹션(Media Section)이었다. 촬영과 편집 등 동영상 창작 과정 일체를 수행할 수 있는 장비를 구축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한 이색 공간이라는 점에서다. 통계 프로그램 활용 공간인 데이터 섹션(Data Section)에도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크리에이티브 존 내 조성된 미디어 섹션.

중앙대가 도서관에 변화를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기존의 도서관 활용과는 궤를 달리하는 아고라 존(Agora Zone)을 선보였다. 엄숙하고 딱딱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활발히 협업하고 공유하며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한 것이다. 이번 크리에이티브 존 조성까지 더해져 중앙대 중앙도서관 3층은 기존 도서관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공간들로 채워지게 됐다.

오픈식에 참석한 한 학생은 “이동형 PC를 비롯해 통계 프로그램 활용, 동영상 창작, 편집이 가능한 장비들이 구비된 공간이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다. 향후 더 다양한 방식으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성희 학술정보원장은 “중앙대는 공간 혁신 사업을 통해 도서관의 새로운 활용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내년에도 대학혁신지원사업과 연계해 참고자료실 공간을 새로운 테마의 공간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이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공간, 이용자들의 편의를 증진시킬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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