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개 단체 및 국회의원 5명, 2024 수능 결과 관련 논평 및 대안 촉구 기자회견
킬러문항 배제에도 불수능…상대평가 대입체제 지속되는 한 학생고통 경감 어려워
강득구 의원 “사교육 유발·학생 부담 강화 본질적 요인은 현행 상대평가 대입경쟁 체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국회의원 5명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128개 단체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결과에 대한 논평 및 대안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강득구 의원실 제)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국회의원 5명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128개 단체는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상대평가 금지법안 통과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사교육 유발 및 학생 부담을 강화하는 본질적 요인은 현행 상대평가 대입경쟁 체제”라며 “수능 및 고교내신 상대평가를 금지해 학생 부담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에 따르면 국어 표준점수는 150점, 수학은 148점, 영어 1등급 비율은 2018년 절대평가 도입 이래 최저 수준인 4.71%이었다. 국어와 수학, 영어 모두 ‘고난도 불수능’이었던 것이다.

교육부는 올해 수능에서 킬러문항이 없었으며, 교육부 출제원칙을 지키면서도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강득구·강민정 의원,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6일 기자회견 통해 2024학년도 수능 수학영역 46개 문항 가운데 6개 문항(13.4%)이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킬러문항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부가 킬러문항을 배제하겠다고 밝히는 등 수능에 대한 학생의 부담을 줄여주겠다고 했음에도 2024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자, 학부모와 학생들이 학원가로 향하고 있다는 언론보도 역시 쏟아지고 있다.

이에 강득구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 5명과 128개 시민단체는 문제의 핵심은 상대평가 대입경쟁 체제라고 주장했다. 상대평가 대입경쟁 체제가 지속되는 한, 사교육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며 수능이 더욱 공정해질 수도 없다는 것이다.

강득구 의원은 “사교육 유발 및 학생 부담을 강화하는 본질적 요인은 현행 상대평가 대입경쟁 체제”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정부가 핀셋으로 킬러문항 몇 개를 덜어내는 것으로는 우리 교육의 현실은 결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교육정책을 비판했다.

더불어 강 의원은 “이미 올해 4월, 고교내신과 수능을 절대평가화해 과도한 경쟁체제를 막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과 「고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며 “법안 통과로 단 한 명의 아이도 경쟁에서 낙오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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