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여 년간 산소화학 분야에서 세계적 연구 성과 인정받아

남원우 석좌교수.
남원우 석좌교수.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은미) 남원우 화학·나노과학전공 석좌교수가 ‘알렉산더 폰 훔볼트재단 연구상(Research Award of the Alexander von Humboldt Foundation, 이하 훔볼트상)’을 수상했다.

훔볼트상은 독일 알렉산더 본 훔볼트 재단이 자연과학, 공학, 인문사회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업적을 남긴 학자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총 6만 유로(한화 약 8400만 원) 상금과 독일에 초청되어 1년간 관심분야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현재까지 훔볼트 재단의 지원을 받은 학자 중 59명이 노벨상을 수상했다.

홈볼트 재단에 따르면 “근본적인 발견, 새로운 이론이나 통찰력으로 학문 발전에 기여했으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우수한 학문적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학자”를 선발하기 위해 논문 등 서류를 바탕으로 6개월 간의 검토과정을 거친다.

남원우 교수는 지난 30년간 산소화 효소의 중간체 생성 및 반응성 그리고 반응 메커니즘에 대한 효소 모방 연구를 수행하며 산소화학 연구 분야에서 세계 수준의 성과를 창출해 왔다. 특히 생체 내 산소 활성화에 관여하는 물질(중간체)의 구조를 밝힘으로써 생명체가 산소를 활용하는 원리 가운데 지금껏 규명되지 않았던 부분을 밝혀낸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지, 사이언스지, 네이처케미스트리지, 미국화학회지, 앙게반테 케미지를 포함해 42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현재는 리더연구과제(창의적연구진흥사업)를 2003년부터 3회 연속 수행하고 있다. 

남 교수는 “독일은 여러 학문 분야에서 선도적인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는 국가로서 훌륭한 연구기관과 연구자들이 많은데 이러한 독일의 명망 있는 훔볼트재단 연구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라며 “지난 30여 년간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이화여대에 감사하고 평생을 바쳐온 산소 화학 연구를 인정받아 기쁘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