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첨단분야 대학원 석사 485명, 박사 97명 증원해
AI 96명, 차세대반도체 70명, 빅데이터 38명 등 디지털 집중
가천대 222명 ‘최다’…동국대 95명, 연세대 81명 등 정원 늘려

사진=한국대학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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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정부가 첨단분야 고급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내년 인공지능(AI)·사이버보안 등 관련 분야 대학원 석·박사 정원을 증원한다. 석사 485명, 박사 97명 등 총 582명이 증원되고, 이로써 AI·차세대반도체·빅데이터 등 첨단분야 석·박사 인력을 양성하는 11개 대학 32개 학과(전공)의 증원이 허용됐다.

19일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2024학년도 첨단분야 대학원 석·박사 증원 계획’을 발표하고, 전국 11개 대학 32개 학과(전공) 정원 총 582명을 증원한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4학년도 대학원 첨단분야 증원 인원은 석사 485명, 박사 97명이다. 학과(전공)별로 살펴보면 △인공지능 96명 △생명건강(바이오헬스) 84명 △차세대반도체 70명 △에너지신산업 60명 △사이버보안 55명 등 디지털 분야에서 정원이 집중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별로 보면 가천대가 총 222명(석사 194명, 박사 28명)을 증원하며 가장 많은 정원을 늘리게 됐고, 이어 △동국대 95명(석사 72명, 박사 23명) △연세대 81명(석사 80명, 박사 1명) △서울과학기술대 75명(석사 53명, 박사 22명) △인하대 31명(석사 24명, 박사 7명) 등도 많은 인원을 증원하게 됐다. 서울대는 ‘항공우주공학과’ ‘통계학과’에서 석사 정원 5명을 늘린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첨단분야 인재 양성을 추진하면서 대학원 결손 인원이 발생하면 이를 첨단분야 입학정원으로 늘릴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와 함께 교원학보율 100%를 충족할 경우 역시 첨단분야 등 대학원 입학 정원을 증원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총 15개 대학 50개 학과(전공) 정원 총 1108명이 2024학년도 첨단분야 증원을 신청했고, ‘대학원 정원 조정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올해 증원 인원(582명, 신청 대비 52.5%)을 확정했다.

교육부는 내년에도 이 같은 첨단분야 증원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정상은 교육부 인재양성과장은 “2025학년도 증원 심사부터는 그간의 대학별 증원 규모와 증원학과 운영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이번 2024학년도 증원 학과(전공)에 대한 점검도 내년 중 함께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국가·지역의 첨단·전략산업을 이끌 고급인재를 양성하고 국가 연구개발 거점으로서 대학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대학들이 대학원 교육·연구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는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개혁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학년도 대학원 첨단분야 정원 증원 현황]

■ 가천대(총 222명, 석사 194명·박사 28명) = △디지털바이오융합전공(50명) △신소재공학과(40명) △정보보호학과(40명) △클라우드융합전공(30명) △스마트시티융합전공(30명) △차세대스마트에너지시스템융합학과(32명)
■ 경상국립대(총 10명, 석사 10명) = △기계항공우주공학부(10명)
■ 동국대(총 95명, 석사 72명·박사 23명) = △기계공학과(8명) △식품·의료제품규제정책학과(13명) △미래전지융합공학과(24명) △컴퓨터·AI학과(50명)
■ 부산대(총 20명, 석사 20명) = △데이터사이언스학과(20명)
■ 서울과학기술대(총 75명, 석사 53명·박사 22명) = △전기정보공학과(7명) △MSDE학과(4명) △지능형반도체공학과(12명) △신소재공학과(13명) △스마트ICT융합공학과(2명) △인공지능응용학과(16명) △스마트시티공학과(6명) △미래에너지융합학과(8명) △환경공학과(7명)
■ 서울대(총 5명, 석사 5명) = △항공우주공학과(2명) △통계학과(3명)
■ 아주대(총 16명, 박사 16명) = △지능형반도체공학과(16명)
■ 연세대(총 81명, 석사 80명·박사 1명) = △바이오융합형공동과정(21명) △빅데이터소프트웨어전공(15명) △사이버보안전공(15명) △산업공학과(10명) △컴퓨터과학과(20명)
■ 인천대(총 7명, 석사 7명) = △미래모빌리티학과(협동과정)(7명)
■ 인하대(총 31명, 석사 24명·박사 7명) = △반도체융합공학과(31명)
■ 한국공학대(총 20명, 석사 20명) = △탄소중립·AI융합공학과(2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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