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24년 학술연구지원사업 종합계획 수립‧발표
인문사회분야 총 4220억 원, 이공분야 총 5147억 원 지원

교육부는 이달 11일부터 내년 2월 9일까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1차 공모를 진행한다. (사진=한국대학신문 DB)
교육부는 올해 학술연구지원사업으로 인문사회분야에 4220억 원, 이공분야에 5147억 원 등 총 9367억 원을 지원한다. (사진=한국대학신문 DB)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2024년 학술연구지원사업은 인문사회분야에 4220억 원, 이공분야에 5147억 원 등 총 9367억 원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인문사회‧이공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 종합계획을 수립‧발표했다.

■ 전년 대비 48억 원 증액된 인문사회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 = 2024년 인문사회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의 예산은 총 4220억 원으로 2023년 대비 48억 원이 증액됐다. 이 사업은 국가의 핵심 연구 인력을 육성하고 연구자의 창의적 지식 창출을 위해 학문후속세대를 포함한 연구자들의 안정적 연구, 해외 연구기관(연구자)들과의 공동연구, 대학의 연구기반 구축 등을 지원한다.

먼저 인문사회분야 학문후속세대의 안정적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박사과정생 300명을 신규 선정해 2년간 연 2000만 원을 지원한다. 2023년에는 300개 과제에 60억 원을 지원했지만 2024년에는 600개 과제에 90억 원 지원으로 확대됐다.

또한 학술연구교수(장기유형) 지원 예산을 확대해 학술연구교수 300명을 새롭게 선정하고 5년간 약 연 4000만 원을 지원한다. 2023년 1301개 과제에 520억 원 지원에서 2024년 1583개 과제(신규 300개 과제 포함)에 603억 원을 지원한다.

글로벌 공동연구 지원도 확대된다. 국제적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선도적 연구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국내 연구자와 해외 연구기관(연구원) 간 공동 융합 연구지원 사업이 신설됨에 따라 10개 내외의 연구그룹과 2개 내외의 연구소(대학 부설연구소 등)를 선정해 지원한다. 2024년 신설된 글로벌 인문사회융합연구(국외)는 12개 과제에 30억 원을 지원한다.

또한 글로벌 의제(아젠다)연구(사회과학분야)를 신설해 3개 과제에 5억 원을 지원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의제(아젠다)에 대해 해결책을 함께 연구할 수 있도록 해외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도 지원한다.

한편, 대학 내 인문학 연구 기반 구축을 지원하던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을 통해 기존의 인문학연구소를 지속 지원하고, 현장 소통 및 성과분석 등을 토대로 후속사업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HK+사업의 2024년 예산은 336억 원이다.

우리나라 고유의 것을 발굴해 전 세계에 알리는 한국학 진흥도 이어 나간다. 해외의 한국학 연구거점을 성장 단계에 따라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한국학의 연구기반이 취약한 중남미‧아프리카 등으로 지원 지역을 다변화해 권역별 거점을 육성한다. 또한 한국학 사업 간 유기적 연계를 위해 국내의 다양한 한국학 유관기관과의 협력 방안도 모색한다.

인문사회 교육‧연구를 위해 대학에 대한 지원도 늘어난다. 대학 안팎의 경계를 허물고 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23년 시작된 ‘인문사회융합인재 양성사업(HUSS)’은 기존의 5개 연합체에 더해 3개 내외의 연합체를 신규로 선정한다. 이를 통해 인문사회 교육의 거점을 확대하고, 학생들에게 사회문제 해결형 교육 및 다양한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연구자들의 수요가 높은 학술 데이터베이스(DB)에 대한 구독료를 지속 지원해 연구자들이 연구과정에서 필요한 다양한 학술 지원을 보다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구독료 부담을 경감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자료=교육부)
(자료=교육부)

■ 이공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 236억 감액 = 2024년 이공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은 예산이 총 5147억 원으로 2023년 대비 236억 원이 감액됐다. 이공분야의 경우 학술연구기반 구축을 위한 학문후속세대 지원, 대학 연구기반 구축, 학문균형발전 지원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올해는 학문후속세대에게 연구 참여 기회를 성장단계별로 제공하고, 대학이 세계적 수준의 혁신적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중점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석사과정생부터 박사후연구원에 이르기까지 학문후속세대의 성장단계에 적합한 연구기회를 촘촘히 제공해 학문후속세대가 미래 핵심 연구 인력으로 성정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대학원생이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박사과정생 연구장려금 신규 지원 과제 수를 전년 대비 500개 이상 확대한다. 또한 기존에 별도 지원이 없었던 석사과정생을 위해 ‘석사과정생 연구장려금’ 사업을 신설해 연구자 성장단계별로 지원한다.

이에 따라 석사과정생 연구장려금으로 신규과제 600개에 1년간 연 1200만 원을 지원하며, 박사과정생 연구장려금은 2023년 300개에서 2024년 822개로 확대한다.

또한 ‘박사후연구원(Post-Doc) 성장형 공동연구’ 사업을 신설해 박사후 연구원이 우수전임교원과 멘토-멘티 관계가 돼 지도‧지원을 받으며 혁신적‧도전적인 집단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당 사업은 150개 신규과제에 4년(2+2)간 지원하며, 연 4억 원 규모로, 의견수렴을 거쳐 별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석‧박사과정연구장려금 및 박사후연구원 성장형 공동연구를 통해 대학원생 약 1400명, 박사후연구원 450명 등이 인건비 및 연구 수행에 필요한 경비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대학 내 지속가능한 연구거점을 구축하고, 대학의 연구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대학연구기반 구축 사업도 지속한다. 교육부는 기존의 램프(LAMP)사업 참여대학이 국내외 우수연구기관과 공동연구 및 인력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 단가를 40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확대한다. 현장의 높은 수요를 고려해 지원대학 수도 8개교에서 14개교로 확대한다.

램프사업은 대학이 연구소를 관리‧지원하는 체계를 갖추고 다양한 학과‧전공의 신진 연구인력이 공동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아울러 대학이 세계적 수준의 혁신적 연구를 수행하면서 공동연구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고가의 첨단연구개발(R&D) 장비를 구축해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10개 내외의 신규과제에 최대 5년(3+2)간 53억 7500만 원 규모로, 의견수렴을 거쳐 별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자료=교육부)
(자료=교육부)

교육부는 학술연구지원사업 종합계획을 바탕으로 한국연구재단 등의 전문기관과 함께 사업별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을 전문적으로 관리‧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사업 추진 과정에서 현장 소통 및 정책연구를 통해 보다 발전적으로 사업을 재구조화하고 연구자가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인문사회 및 이공분야의 기초학문이 우리나라 학문 발전의 토대가 되는 만큼 기초학문 분야의 학문후속세대와 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며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들도 현장에 안착해 좋은 연구의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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