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의대 중복합격 가능성…의대 쏠림 심화”

고려대 전경. (사진= 한국대학신문 DB)
고려대 전경. (사진= 한국대학신문 DB)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202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고려대학교 의예과가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모집에서 고대 의대의 정원 미달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수시전형에서 고려대 의대는 62명 모집 정원 중 8명을 채우지 못했다. 전체 정원의 12.9% 수준이다. 미달된 8명은 정시로 이월된다.

고려대 의대 미달 사태는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상위권 의대 집중현상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수험생의 중복합격이 늘여난 여파로 보고 있다.

서울대는 전년보다 15명 늘어난 48명을 수시에서 채우지 못했다. 연세대는 전년과 비교해 59명 늘어난 197명이 정시로 이월됐다. 융합인문사회과학부 미충원 비율이 59.9%(82명)로 가장 높았다. 고려대의 경우 정시로 가장 많이 넘어간 학과는 컴퓨터학과로 27.8%(20명)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고려대 의대를 합격했는데 오지 않은 학생들은 더 좋은 상위권 의대에 동시 합격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의대여도 상위권 의대로의 쏠림현상이 심화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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