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간호학과 편입 ‘3년→2년 단축 과정’ 제안
“정식 도입, 교육부 협의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추진”

보건복지부 세종정부청사 (사진 = 보건복지부 제공)
보건복지부 세종정부청사 (사진 = 보건복지부 제공)

[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 보건복지부가 ‘간호학과 편입집중과정 도입’ 보도에 대해 정식 도입이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지난 13일 보건복지부는 설명자료를 통해 “간호학사 편입집중과정 도입은 연구용역에서 제안된 사항이다”라며 “정부 정책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협의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간호학과 편입집중과정은 간호학과 편입 후 학위 취득까지 걸리는 시간을 2년으로 줄인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통상 간호학과 편입 시 2학년 과정부터 시작해 학위 취득까지 3년이 걸린다. 이를 2년으로 단축해 간호인력을 더욱 빠르게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4일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간호학사 편입집중과정 도입을 위한 정책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간호학과 편입집중과정 개발 시범사업안’이 언급됐다.

연구진은 총 9억 원을 투입해 올해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내년부터 2년간 이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제안했다. 연구진의 계획은 한국간호교육평가원 기준에 따라 자연과학 과목 8학점 등을 사전 이수하면 입학 후 전공·실습 등을 추가 이수해 총 130학점을 이수하는 과정이다.

아울러 시범사업에는 집중과정 행정팀을 꾸려 선수과목 관리 등 학점교류를 지원하고 대학 재정수익을 인프라에 재투자하는 내용도 담겼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활동 간호사 부족으로 정부에서 매년 700~800명씩 간호학과 입학정원을 증원하고 있지만 저출산 기조 등을 고려할 때 입학정원을 계속 늘리는 건 불가능하다”며 “간호사 수급 통로를 다양화하기 위해 편입학 인원 확대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2010년부터 간호학사 편입학 인원을 확대해오고 있지만 증원 정책이 한시적으로 시행돼 양질의 간호교육을 제공하기 어렵다”며 “대학별 편입생 모집 규모도 적고, 교수 인력, 교육공간, 실습 확충에 투자를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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