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 김중현 제2차관은 20일 "나로호 고압탱크의 압력 측정과 관련해 소프트웨어에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했다"며 "발사예비일인 26일 안에 (발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발사일정이 가장 중요하긴 하다"고 전제한 뒤 "26일을 넘어가면 국제해사기구에 다시 통보해야 하는 등 여러 변화가 따른다. 이미 발사대 거취를 했고 문제를 찾았기 때문에 보완이 순조롭다면 26일 이전에 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 2차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주진 원장 및 박정주 발사체계사업단장과의 일문일답.

-. 재발사 예정일은.
"발사일정이 가장 중요하긴 하다. 소프트웨어의 결함을 보완하고 점검하는 데 시간을 갖는다.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기술적 문제가 해소된 이후에 계획대로 빠른 시일 내 발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26일 이후 재발사하면 해사기구에 통보해야 하고 나로호도 (발사대에서) 내려와야 한다. 이런 문제 고려하면 발사예비일을 넘기는지 여부를 말할 수 있지 않나.
"26일 넘어가면 다시 (해사기구에) 통보해야 하는 등 여러 변화가 따르는데 현재 발사예비일인 26일 안에 할 수 있는 지 최선을 다해 결정하고자 한다."

-. 26일 전에 재발사하면 어떤 단계부터 시작하나.
"모든 준비가 완료되면 D-2부터 프로그램이 돌아가게 돼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정주 발사체계사업단장)D-2에 하는 작업은 발사대 이동과 점검 작업이 있는데 이동은 안해도 될 것이고 발사대에 있는 상태에서 점검을 하게 된다. D-1에 하는 리허설도 포함된다."

-. 문제가 소프트웨어 오류라고 하는 데 소프트웨어가 측정값을 잘못 인식한 것인가, 실제 고압탱크의 압력이 낮아진 것인가.
"(항우연 이주진 원장) 실제로 압력이 낮아진 부분과 소프트웨어를 비교하는 과정에서 소프트웨어가 오류로 보지 않아도 될 것을 인식한 것이다. 차이가 없는 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인식한 것이다. 하드웨어(발사체)에는 문제가 없다."

-. 지난 4일 연기했을 때와 비슷한 문제인가.
"(박정주) 지난번 '기술적 이슈' 때문에 연기됐던 것은 펌프 회전수 측정 오류에 관한 것이고 이번에는 압력 관련이다. 지난번과 관련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

-. 소프트웨어는 어디서 만들었나. 러시아 연소시험 때와 같은 것인가.
"(박정주) 소프트웨어는 러시아에서 만든 것이고 러시아 연소시험 때 있던 소프트웨어와는 약간 차이가 있다. 러시아에 있는 소프트웨어 중 우리에게 필요한 부분을 가져다 넣은 것이다."

-. 기상악화가 없다면 발사체를 그대로 발사대에 두겠다는 것인데 기상악화가 있다면 어느 정도인지, 그럴 때는 발사체를 어떻게 하나.
"태풍이나 기상조건 등이 악화되면 발사체는 발사동으로 옮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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