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2010학년도 수시모집 요강 발표

오는 2010학년도 수시모집에서 194개 대학이 총 22만7092명을 선발한다. 또한 87개 대학은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2만2787명을 선발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국 194개 4년제 대학(교육대·산업대 포함)의 '2010학년도 수시 모집요강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총 모집인원의 59.0%, 수시모집으로 선발 = 2010학년도 수시모집부터는 수시1학기 모집이 폐지된다. 이는 수시1학기 모집이 고등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에 따라 전체 수시모집 전형기간은 지난해에 비해 2개월 가량 단축됐다. 2010학년도 수시모집 기간은 오는 9월 9일부터 12월 16일까지다.

2010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참여 대학과 선발 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190개 대학이 20만6223명을 선발했지만 2010학년도의 경우 194개 대학이 22만7092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을 통한 선발인원은 올해 총 모집인원(38만4659명)의 59.0%에 해당된다.

수시모집 실시 대학 및 인원이 증가한 것에 대해 대교협은 "전문대학에서 4년제 대학으로 전환된 김천대가 859명을 선발하고 수시1학기 모집 폐지에 따른 모집인원의 9월 수시모집 선발, 입학사정관 전형의 확대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대학 설립별 모집인원을 살펴보면 국·공립대의 경우 38개 대학에서 4만4777명(19.7%)을 선발하고 사립대의 경우 156개 대학에서 18만2315명을 선발한다.

전형 유형별 모집인원은 일반전형이 160개 대학에서 11만4556명(50.4%)이고 특별전형이 185개 대학에서 11만2536명(49.6%) 이다.

■특별전형에서 입학사정관전형·기회균형선발제 확대 = 특별전형은 정원 내의 경우 특기자전형으로 119개 대학에서 7162명, 대학독자적기준전형으로 182개 대학에서 7만4962명, 취업자전형으로 17개 대학에서 459명, 특성화고교전형으로 11개 대학에서 1263명을 선발한다.

또한 정원외의 경우는 농어촌학생전형으로 137개 대학에서 9231명, 전문계고교출신자전형으로 128개 대학에서 1만115명, 특수교육대상자전형으로 47개 대학에서 882명, 재외국민과 외국인전형으로 119개 대학에서 4367명, 기회균형선발전형으로 96개 대학에서 2934명을 각각 선발한다.

2010학년도 수시모집 특별전형의 특징은 입학사정관전형과 기회균형선발제가 확대됐다는 점이다.

먼저 입학사정관전형을 보면 지난해에는 40개 대학에서 수시와 정시모집을 통해 총 4555명을 선발했지만 올해에는 수시모집에서만 87개 대학에서 2만2787명을 선발한다. 87개 대학은 건국대·고려대·서울대·연세대·이화여대·한국외대·한양대 등 입학사정관제 지원사업 선정 47개 대학 중 45개 대학과 경상대·동의대·한밭대 등 독자실시 43개 대학 중 42개 대학이다.

입학사정관전형은 입학사정관이 전 과정에 참여하는 전과정참여 전형과 서류 및 심층면접 등에만 참여하는 부분참여전형으로 구분된다. 입학사정관제 실시 87개 대학들은 400여 개에 이르는 다양한 특별전형을 통해 학생들을 선발할 예정이다.

대교협은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대학들이 계량화된 성적위주의 학생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의 잠재력과 성장가능성을 반영한 학생선발 방식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수시모집 선발인원의 10%에 해당되는 2만2787명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함으로써 입학사정관 전형이 학생선발 방식의 한 축을 형성했다"고 밝혔다.

기회균형선발제의 경우 기회균형선발제의 일환으로 지난해 처음 도입된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대학과 선발인원이 확대됨에 따라 전체 모집인원도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기회균형선발제로 65개 대학에서 1943명을 선발했지만 올해는 96개 대학에서 2934명을 선발한다.

■강원대·국민대 등 32개 대학, 특별전형만 실시 = 이번 2010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총 32개 대학이 특별전형만 실시, 이를 유의할 필요가 있다. 

국립대의 경우 강릉원주대·강원대(춘천)·공주대·부경대·부산대(밀양)·부산대(부산)·서울대·울산과학기술대·전남대(광주)·전남대(여수)·충북대·한국교원대·한국체육대·한국해양대 등이 특별전형만 실시한다.

사립대에서는 건국대(서울)·경성대·국민대·금강대·동명대·동아대·동의대·부산가톨릭대·부산외국어대·상명대(천안)·신라대·영산대(부산)·영산대(양산)·용인대·중앙승가대·총신대·한국기술교육대·한동대 등이 특별전형만 실시한다.

■논술·면접/구술고사 반영 대학 및 비율 증가 = 수시모집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논술·면접 등 다양한 전형요소가 반영되며 학교생활기록부는 고등학교 3학년 1학기 성적까지만 반영된다. 특히 이번 2010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논술을 반영하는 대학과 면접구술고사의 반영 비율이 증가했다.

논술은 일반전형 인문사회계열 기준으로 봤을 때 서울대·이화여대·인하대 등 37개 대학에서 실시하며 이는 지난해 24개 대학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면접/구술고사 반영비율은 일반전형 인문계열 기준으로 봤을 때 2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65개 대학에서  92개 대학으로, 10% 이상 반영 대학이 14개 대학에서 20개 대학으로, 5%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2개 대학에서 5개 대학으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늘었다.

■향후 전형일정 = 2010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및 전형은 오는 9월 9일부터 12월 8일까지 대학별로 진행된다. 합격자 발표는 오는 12월 13일에 있을 예정이며 합격자 등록기간은 12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이다.

특히 대교협은 2010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복수합격자에 대한 위반 조치를 강화했다. 이에따라 수시모집에 복수로 합격한 자는 수시모집 등록기간 내 1개의 대학에만 등록해야 한다. 만일 이를 위반할 시 '대학입학전형지원방법위반자'에 해당돼 입학이 무효로 처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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