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감염 확산시 수업 중단 권고

미국 대학의 가을학기를 앞두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사태가 악화될 경우 수업중단을 고려해야 한다는 공식 지침을 내고 각 학교도 신종플루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CDC는 20일 학내 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한 지침서를 통해 지난 봄학기보다 훨씬 많은 학생이 감염될 조짐을 보일 경우 수업 중단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CDC는 또 신종플루 증세를 보이는 학생과 교직원은 열이 가라앉을 때까지 '스스로' 격리해야 하며, 학교는 아픈 학생들이 나오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감염 학생이 수업에 빠지거나 보고서를 늦게 제출하더라도 불이익을 주지 않는 등 부담감을 줄여줘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안 덩컨 교육장관과 면담을 가진 캐슬린 시벨리우스 보건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한 대학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애머스트 대학은 감염 학생 수용을 위해 올가을까지 기숙사 두 동의 기숙사생을 받지 않기로 했으며, 에모리대는 전교생을 상대로 계절성 플루 예방접종을 시행 중이다.

지난 2주간 교내 축구팀 학생 25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듀크대는 신종플루가 확산될 경우 수업을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방침을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가을 학기 전까지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백신이 준비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학들은 어떤 전염병보다도 빠르고 예측불가능하게 확산하는 신종플루를 완전히 막을 대책은 없다고 호소했다.

듀크대의 마이클 숀펠드 대변인은 "전국의 모든 학교가 올가을 신종플루와 싸우게 될 것"이라면서 이미 교내 곳곳에 손 세척제를 배치하고 학부모와 신입생들에게 예방조치를 이메일로 발송했다고 전했다.

숀펠드 대변인은 또 일부 대형 강의는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캐롤라인 해나 애머스트대 대변인은 "본교 기숙사 두 동이 스미스, 마운틴 홀요크, 햄스피어, 매사추세츠 대학의 감염 학생들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 교내에 재채기 예절 등을 소개한 포스트를 붙이는 것은 물론, 마스크를 추가 구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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