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1년 ‘마이스터대’ 도입…‘연합체·단독형’ 등 8개교서 2년간 시범사업
현재 본사업 전환 후 6개교서 운영 중…올해 3개교 신규 지정해 9개교 확대
전문대서도 석사급 고숙련 전문기술 인재 양성 길 열려 “현장 적용성 높아”
24일 교육부·연구재단 경주서 ‘마이스터대 성과 포럼’ 열어 우수사례 공유

사진=한국대학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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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올해 국내에선 처음으로 전문대가 수여하는 석사학위자 총 116명이 배출된다. 이들은 지난 2021년 교육부가 국내 전문대 중 ‘마이스터대’로 지정한 8개교에서 운영된 ‘전문기술석사과정’을 마친 첫 졸업생들이다. 교육부는 석사 수준의 고숙련 전문기술 인재를 배출하는 마이스터대를 올해 3개교 추가 지정해 총 9개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3일 교육부에 따르면 오는 2월 마이스터대를 운영하는 전문대 8개교에서 ‘전문기술석사과정’ 학위취득자 116명이 최초로 배출된다. 지난 2021년 교육부 ‘마이스터대 지원사업’ 시범대학으로 지정됐던 △대림대 △동양미래대 △동의과학대 △부산보건대 △아주자동차대 △연성대 △영진전문대 △한국영상대 등 전문대 8개교는 이로써 첫 석사학위 졸업생을 내게 된다.

교육부는 전문대가 고숙련 전문기술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지난 2021년 ‘마이스터대 지원사업’을 도입했다. 직무 중심의 ‘단기과정’ ‘전문학사’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전문기술석사과정’ 등 교육과정을 모두 운영하는 전문대가 마이스터대로 지정받게 된다.

앞서 마이스터대 도입 전까지 국내에서 석사학위는 일반대 대학원에서 취득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교육부가 마이스터대로 지정된 전문대도 석사과정을 운영할 수 있게 하면서, 교육계·산업계에선 석사 수준의 고숙련 전문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진전문대에서 초정밀금형 석사학위를 받은 강병하 씨는 “(석사과정으로) 현재 경영하는 회사의 애로 기술을 해결할 수 있었다”며 “성형 조건이 까다로워 불량률이 높아지는 등 금형 제작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장실무 경험이 많은 교수님과 함께 최적의 조건을 찾아 금형 제작에 적용한 결과 불량률을 낮출 수 있었고, 제품 생산·판매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교육부는 올해 마이스터대 운영대학을 3개교 더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올해 마이스터대는 지난해부터 운영해온 6개교를 더해 총 9개교로 확대된다. 현재 마이스터대를 운영하는 전문대 6개교는 △대구과학대 △대구보건대 △대전보건대 △동원과학기술대 △연암대 △울산과학대 등이다.

교육부는 오는 24일 마이스터대 지원사업 성과토론회를 경주 힐튼호텔에서 개최한다. 마이스터대 참여대학 6개교를 비롯해 시범운영이 종료된 대학, 전문기술석사과정 신규 인가 대학 등이 자리해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올해 사업 운영 방안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최창익 교육부 평생직업교육정책관은 “새로운 고등직업교육 모델로서 마이스터대를 확대해 기술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전문대가 현장 수요에 맞는 고숙련 전문기술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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