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 100여 명 한자리에…학술 제도와 정체성 점검
개인 연구자 발기인 제도 운용 눈길…목표 금액 웃돌아

한국 현대문학자 대회 조직위원회가 1월 25일과 26일 이틀간 성균관대학교에서 진행하는 ‘제1회 한국현대문학자대회’ 프로그램. (사진=한국 현대문학자 대회 조직위원회)
한국 현대문학자 대회 조직위원회가 1월 25일과 26일 이틀간 성균관대학교에서 진행하는 ‘제1회 한국현대문학자대회’ 프로그램. (사진=한국 현대문학자 대회 조직위원회)

[한국대학신문 강성진 기자] 한국현대문학 연구자 100여 명이 모여 인문학의 위기 대응에 나선다.

한국 현대문학자 대회 조직위원회는 1월 25일과 26일 이틀간 성균관대학교에서 ‘제1회 한국 현대문학자 대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전국의 한국현대문학 학회·연구자 단체 23곳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연구자들이 인문학의 미래를 논의할 수 있는 자리다. 주최 측에 따르면 연구자들은 행사에 참여해 한국 현대문학에 위기를 일으킨 △대학별 무전공 입학 확대 △학령인구 감소 △정부의 첨단 산업 중심 연구지원 등에 대응할 방안을 마련한다.

학술대회는 각 연구자의 발제·토의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행사는 △학술 세션 △라운드 테이블 △좌담회 등 순서로 구성됐다. 40여 명의 발표자·토론자·사회자와 참가 연구자 60여 명 등 총 100여 명이 토의에 참여한다. 학술 세션은 △한국 현대문학의 새로운 의제와 미래 △현대문학자의 위치와 연구자의 지리 △한국학이란 何(하)오 등 3개 순서로 나뉘어 장애·돌봄·기후 위기 등 관점에서 한국현대문학을 재구성한다. 좌담회와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각각 △학회란 무엇인가 △현대문학자의 초상을 주제로 토의를 진행한다.

대회 운영 비용은 연구자 개인의 모금을 통해 마련됐다. 조직위는 개인 연구자 발기인 제도를 운용해 1148만 원을 모금했다. 목표 금액인 500만 원을 2배 이상 웃도는 금액이다. 이와 더불어 ‘학회·단체 소개’ 시간을 가져 전국의 학술단체와 자발적 연구 모임을 소개해 연구자들의 연대가 행사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지역·세대·젠더 차이를 넘어 상호존중에 기반한 한국 현대문학 연구자 공동체를 만들 것”이라며 “공동선언을 통해 각자도생을 극복하고, 새로운 학술 제도와 문화를 마련해 연구자의 주체성을 수립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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