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터대지원사업발전협, ‘2023년 전문대학 마이스터대지원사업 학술·성과 포럼’ 개최
마이스터대 참여대학, 시범운영 종료 대학, 전문기술석사과정 신규 인가 대학 등 참여
우수사례 공유, 사업 운영 방안 등 모색…일반대 대학원과의 차별화, ‘대학원’ 명칭 사용 등 제시

마이스터대지원사업발전협의회가 주관하고 교육부,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하는 ‘2023년 전문대학 마이스터대지원사업 학술·성과 포럼’이 24일 힐튼호텔 경주에서 개최됐다. (사진=김의진 기자)
마이스터대지원사업발전협의회가 주관하고 교육부,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하는 ‘2023년 전문대학 마이스터대지원사업 학술·성과 포럼’이 24일 힐튼호텔 경주에서 개최됐다. (사진=김의진 기자)

[경주=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마이스터대 참여대학 6개교를 비롯해 시범운영이 종료된 대학, 전문기술석사과정 신규 인가 대학 등이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올해 사업 운영 방안 등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마이스터대지원사업발전협의회가 주관하고 교육부,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하는 ‘2023년 전문대학 마이스터대지원사업 학술·성과 포럼’이 24일 힐튼호텔 경주에서 개최됐다.

‘마이스터대 지원사업’은 전문대에서 고숙련 전문기술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21년 도입됐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된 1주기 사업에서는 직무 중심의 ‘단기과정’ ‘전문학사’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전문기술석사과정’ 등 교육과정을 모두 운영하는 총 8개 전문대가 마이스터대로 지정돼 석사과정을 운영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진행될 2주기 사업에는 △대구과학대 △대구보건대 △대전보건대 △동원과학기술대 △연암대 △울산과학대 등 총 6개교가 참여한다.

장인성 마이스터대지원사업발전협의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올해는 다양한 홍보전략을 통해 지원사업이 일반대 석사과정과는 다르다는 홍보를 할 계획”이라며 “이번 행사는 마이스터대 참여대학 6개교를 비롯해 시범운영이 종료된 대학, 전문기술석사과정 신규 인가 대학 등이 모두 모인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에도 1주기와 2주기 모두 함께 참여하는 학술 포럼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영우 동원과학기술대 총장은 축사에서 “오늘 소개되는 대학별 성과는 마이스터대를 운영하는 대학 구성원들이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만든 것”이라며 “마이스터 사업은 각자의 분야에서 고유한 기술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더 나아가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대학 간 협력과 소통을 통해 혁신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창출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은 “이번 포럼은 각 대학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분야의 성과를 종합적, 유기적으로 판단함으로써 대학의 교육 발전 계획, 목표달성 제고와 분야별 가중치를 고려할 수 있는 학습의 장이 될 것”이라며 “전문대교협도 전문대가 AI 하이테크 시대에 발맞춰 지역중심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학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정부와 국회에 전문대 의견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인성 마이스터대지원사업발전협의회 회장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장인성 마이스터대지원사업발전협의회 회장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 마이스터대 지속가능하려면 일반대 대학원과의 확실한 차별화 필요 = 1주기 참여대학 운영성과 발표에서는 김한길 한국영상대 마이스터대 교육원장과 문건창 대림대 석사학위센터장의 운영 성과 발표가 있었다.

이들은 마이스터대 사업 운영 사례·성과 발표와 더불어 사업 운영을 통해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일반대 대학원과의 차별화와 ‘대학원’ 명칭 사용을 통한 전문기술석사과정의 당위성 확보, 마이스터대 운영 사례 공유를 통한 상생 발전 체계 마련 등 지속가능한 사업 운영을 위한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한국영상대는 ‘실감형콘텐츠 분야의 창의적 융합을 선도하는 고숙련 전문기술인재 양성’을 교육목표로 삼고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과 연계한 전문기술석사 과정 발전계획을 수립해 5대 전략, 21개 전략과제를 운영했다. 특히 지역연계협력 강화를 위해 디자인전공에서 서산 성연초를 대상으로 진행한 ‘AI 코스웨어 체험의 날’ 행사를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 행사는 AI 코스웨어 체험, VR 모큘러스 체험, 로봇 AI 체험 등 진로체험 교육으로 인공지능 서비스 활용 공개수업을 진행하고, 대학과 산업체-기관이 협력, 초등학생들의 AI 인공지능·메타버스 관련 수업 능력을 향상시킨 것에 방점을 두고 운영해 성과를 얻었다.

김한길 교육원장은 “산업체 재직자, 성인학습자 등 학습자의 특성을 반영한 유연한 학사제도를 체계를 마련하고 현장 기반 직무중심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했으며, 학생 실무역량 강화를 돕기 위한 마이스터대 교육 공간도 구축했다”며 “랩실은 학생이 재직자임을 고려해 연구 전용공간을 구성한 것이 특징으로 공간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지원사업 종료 후에도 운영 등의 안정화를 위해 타 재정지원사업과의 연계로 지속적 인프라 업데이트,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대림대는 지식기반 신산업 수요 고숙련 전문기술인재양성을 목표로 미래자동차과, 방송음향네트워크과, BIM설비유지관리과, 메카트로닉스시스템과, ICT융합안전공학과를 운영했다. 교육과정은 일반대와 차별화된 산학프로젝트 교육모델을 제시해 학생과 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기업연계 프로젝트 중심 수업 운영 체계로 구성했다. 특히 재직자 중심의 성인학습자 친화적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협약기업의 현재진행형 프로젝트를 정규 수업시간에 진행하고, 기말고사 시 산업체 인사와 공동 평가해 학생의 고숙련 프로젝트 수주와 진행 능력을 향상시켰다.

문건창 센터장은 “전문기술석사과정이 지속가능하려면 일반대학원과의 확실한 차별화가 필요하다”며 “‘대학원’ 명칭 사용을 통한 전문기술석사과정의 당위성을 확보하고, 선진국의 마이스터대 우수 운영 사례와 연구 기회 등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인성 마이스터대지원사업발전협의회 회장의 환영사를 경청하고 있는 포럼 참가자들. (사진=김의진 기자)
장인성 마이스터대지원사업발전협의회 회장의 환영사를 경청하고 있는 포럼 참가자들. (사진=김의진 기자)

■ 전문가 양성 위한 차별화된 교육과정 운영 = 2주기 참여대학 우수성과 발표에는 대구과학대, 대구보건대, 대전보건대, 동원과학기술대, 연암대, 울산과학대 6개교가 참여했다.

대구과학대에서는 권재국 축지정보학과 공간정보 전문기술석사과정생이 개발한 ‘지능형지중선로표시기 SPI(Smart Pipe Indicator)’를 소개했다. 이 장비는 도로 지하에 매설된 관로들의 관리를 위한 것으로, 매설물 공사 시 공사 담당자가 자신의 스마트폰 NFC(Near Field Communication)를 켜고 지능형지중선로표시기 SPI-P를 태깅하면 자동으로 SPI앱이 설치, 정보창이 활성화돼 항목에 따라 매설관로 정보를 입력,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앱을 통해 현장에 접근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특정지역에 설치된 매설물 정보를 조회할 수 있으며, 자세하고 정확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대구보건대는 신기술덴탈헬스케어전공에서 진행한 악안명보철전문과 과정 운영 성과와 의료융합방사선기술전공에서 진행한 학생직무역량 강화 연수 사례를 공유했다.

대구보건대 신기술덴탈헬스케어전공에서는 얼굴의 결손을 수복하는 보철물인 악안면보철물 전문가 양성을 위한 단기 직무과정을 개설·운영했다. 일본 Dantal Academy Tokyo 교육과정을 벤치마킹해 개발된 단기 직무과정은 지난해 9월 9일부터 12월 16일까지 15주간 진행됐다. 교육에는 총 8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매주 3시간/격주 6시간으로 총 45시간의 교육을 받았다. 참여자 가운데 3명은 전문기술석사과정 진학할 예정이다.

의료융합방사선기술전공에서는 학생직무역량 강화 연수로 시카고 영상의학 박람회 ‘RSNA 2023’에 참여했다. 신진 해외 학술 정보 습득, 글로벌기업 전시관 방문을 통한 해외 최신 동향 파악, 첨단보건의료산업 기술 정보 공유 등 마이스터대 재학생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다.

연수에 참여한 염주영 학생은 “인공지능, 자동화에 맞춰진 의료영상 영역의 해외 최신 기술 동향을 보고, 생소하게 느껴졌던 교육 내용들이 피부에 와닿는 좋은 경험이었다”며 “AI 이미지 프로세싱을 통한 선량 저감화 환자 안전 등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보건대는 산업체 자문·애로기술지원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PVC바이러스 질환 진단 키트 제품화(오바이오앤사이언스), 진단검사 기술이 융합된 반려동물 배변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자가분석배변 패드 개발에 필요한 사물인터넷 핵심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했다. 또한 전문기술석사과정 학생과의 공동 수행으로 창의적이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통해 최신 기술 동향을 새롭게 파악하고, 기업 애로기술 해결을 위한 기술 자문을 통해 지역 내 산업 활성화와 산업체-대학 간의 교류 협력을 강화했다.

박윤명 동원과기대 항공마이스터 센터장이 우수성과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임지연 기자)

동원과기대는 재정지원의 효율적인 사용과 지속성 증대를 위해 폴리텍대학(부산, 항공, 로봇 캠퍼스)의 인프라를 공동 활용하는 클러스터 체제를 구축하고, 기존 산업체 현장 중심 교육 과정 단점을 보완해 현장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산업체-학생-교수 공동기술 개발 중심 운영 체계를 마련했다. 또한 지역·항공관련 산학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해 기술, 인적 자원을 공유함으로서 상호 발전을 도모했다.

연암대는 전문기술석사 학생 스스로 산업현장의 애로기술, 실용적 R&D, 융합형 문제해결 등의 과제를 발굴·연구할 수 있도록 연암리빙랩 교육과정 체계를 마련, 운영했다. 연암리빙랩은 교수-산업체-산업체 등으로 구성된 학습 커뮤니티가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지원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학습법이다. Adventure Design, 현장실습, 캡스톤디자인 3개 교과목을 연계해 1년간 운영했으며, 교육과정을 통해 도출된 연구과제와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해 네트워크 확산을 꾀했다.

울산과학대는 현대미포조선, HD현재중공업 등 지역 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단기직무과정 운영하고, 지역 기업이 참여하는 교육과정 개발·운영 등 지속성장발전을 위한 지역 대표기업 협력형 마이스터대를 운영했다.

2주기 참여대학 우수성과 발표 후에는 서울예대, 서영대, 부천대, 울산과학대 등 2024년 전문기술석사과정 인가 대학의 운영 계획 발표와 최용주 인제대 산업융합대학원장의 ‘인제대 산업융합대학원 운영 현황’ 특강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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