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교수.
강경화 교수.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연세대학교(총장 서승환) 글로벌사회공헌원 강경화 특임교수가 글로벌 비영리기구 아시아소사이어티(Asia Society) 신임 회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오는 4월부터 시작된다.

아시아소사이어티(Asia Society)는 존 록펠러 3세(John D. Rockefeller III)가 미국과 아시아의 상호이해 증진을 목적으로 1956년 창립한 비영리·비정치 국제 단체로, 아시아 전역 및 전 세계의 개인과 기관, 리더들 간의 이해 증진과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정책, 문화예술, 교육 분야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강경화 교수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 여성 외교부장관(제38대, 2017년-2021년)으로 활약했으며, 장관직 이전에는 코피 아난 사무총장의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부대표, 반기문 사무총장의 인도지원조정관실(OCHA) 사무차장보,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정책특별보좌관 등 전현직 유엔사무총장들로부터 연달아 고위직에 임명돼 유엔의 핵심 리더로 일한 바 있다.

유엔 고위직 이전에는 대한민국 외교부에서 국제기구국장을 포함한 다양한 직책을 거쳤다. 특히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 공사로 근무하던 시절 제48차 및 제49차 유엔여성지위위원회(CSW) 회기의 의장을 역임했고, 유엔장애인권리협약(CRPD) 성안 당시에는 장애인 여성의 인권을 조명하기 위한 협상을 주도했다. 외교부 입부 전에는 국회의장실 국제비서관, KBS 라디오 영어방송의 프로듀서로 근무했다.

강 교수는 인간의 존엄과 평화의 가치를 공직 경력 내내 강조해 왔으며, 아시아소사이어티의 취지와 목적에 공감하고 오랫동안 지원해 왔다. 또한 외교부장관으로서 아시아 및 전 세계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강화하기 위한 대한민국 정부의 노력을 이끌었다.

강 교수는 “아시아소사이어티의 차기 회장으로 임명돼 매우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 창립 이래 아시아소사이어티는 아시아 지역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증진하며 아시아와 세계를 잇는 교량 역할을 선도하는 저명한 글로벌 비영리기구로 자리매김해 왔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오늘날, 정책과 문화예술, 교육을 통해 소프트 파워와 연계하고 포용적 정책 솔루션을 도출하는 데 집중해 온 아시아소사이어티의 임무가 더욱더 절실하고 중요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 안신기 원장은 “자랑스러운 동문이자 연세대의 지속가능발전을 이끌고있는 강경화 특임교수의 아시아소사이어티 신임 회장 선임을 축하한다.”며, “국제사회 리더로서 기여한 귀한 역할과 경험들이 연세대와 대한민국, 그리고 전 세계가 지속가능한 사회로 발전해 나가는 데 공유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강경화 교수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대(앰허스트)에서 국제커뮤니케이션 전공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으며, 2006년 대한민국 정부 근정포장,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올해의 여성상 등을 수상했다.

한편,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은 연세대의 사회 공헌과 지속가능발전을 총괄하는 기관으로서 2017년 설립됐으며,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EEF)’를 매해 개최하며 대학의 교육, 연구 등 다양한 자원과 역량을 통합해 지속가능발전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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