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호 지음 《10대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한국 근현대사》

(사진=팬덤북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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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강성진 기자] 근현대사는 대한민국의 현재를 결정지은 중요한 시기였다. 그럼에도 역사 수업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다. 고조선에서 시작하는 방대한 범위를 가르치다 보면 학기 말이 돼서야 근현대사를 다룰 수 있었다. 시험 범위는 보통 조선시대 후기까지였으며, 정치적 이슈와 연관이 있다는 이유로 외면받기도 했다.

그 사이 학교 바깥에서는 근현대사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청년들은 취업을 준비하며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공부했고,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근현대사를 묻는 문항이 늘었다. 사회는 현대사의 갈등과 봉합을 논하는 이들을 주목했다. 18년 차 중·고등학교 역사 교사인 저자가 《10대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한국 근현대사》를 낸 이유다. 저자는 학교에서 다 알려주지 못한 근현대사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다.

저자는 흥선대원군의 개혁을 시작으로 다문화가족지원법에 이르는 한국 사회의 변화를 정리했다. 개화기와 외세의 침략을 시작으로 일제강점기·대한민국 건국·한국 사회의 민주화에 이르는 역사적 사건들이 중심이 됐다. 이와 더불어 근현대사를 처음 접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당시 법령과 주요 인물의 어록을 함께 게재해 이해를 높이고자 했다.

평가가 엇갈리는 광복 이후의 역사에 대해서는 균형 잡힌 이해를 돕기 위해 가능한 많은 입장과 근거를 서술했다. 근현대사의 뼈아픈 역사도 자세하게 기록해 뒀다. 저자는 청소년들이 근현대사를 살펴보며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동료 시민으로 거듭나길 원한다. 학교에서는 시간이 부족하거나 논란거리가 될 수 있다며 가르치지 못한 근현대사를 마주하는 것 또한 시민으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이라 믿기 때문이다. (팬덤북스/1만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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