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대·거제시, 하이브 사업 통해 시·대학·지역사회 동반성장 성과 뚜렷
거제시 유일 대학 거제대, ‘시민대학’ 역할·기능에 하이브 사업 기여 커
허정석 총장 “거제시와 협력…시민 위한 평생·직업교육 활발히 이뤄내”

1월 31일 거제 소노캄 호텔에서 열린 ‘2023 하이브(HiVE) 사업 성과확산 페스티벌’에서 허정석 거제대 총장과 정석원 거제시 부시장, 윤부원 거제시의회 의장 등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사진=김의진 기자)
1월 31일 거제 소노캄 호텔에서 열린 ‘2023 하이브(HiVE) 사업 성과확산 페스티벌’에서 허정석 거제대 총장과 정석원 거제시 부시장, 윤부원 거제시의회 의장 등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사진=김의진 기자)

[경남거제=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가 변화하고, 산업계의 기술 발전 속도가 더욱 빨라지면서 평생·직업교육이 어느 때보다 강조된다. 기존의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직업을 개발하거나 더 나은 삶을 모색하는 방법으로 평생·직업교육을 선택하는 것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이렇듯 지역사회에서 평생·직업교육 수요는 높지만, 학업 비용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이나 지역 내 교육인프라·정보의 부족으로 꿈을 제대로 펴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다행히도 지역전문대가 이 같은 성인 학습자, 경력단절인, 재직자, 소외계층 등을 발굴해 지역에 정주할, 소중한 일원으로 양성하는 사업을 진행하며,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거제대학교는 이러한 지역 내 평생·직업교육과 디지털 전환(DX)에 대응한 재직자 재교육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교육기관 중 한 곳이다. 거제대는 국가 기간산업인 조선업 분야 기술인재 양성을 책임지는 특성화대학으로 위상이 대단하지만, 특히 더 주목해야 할 이유는 거제시 유일 대학으로서 시민대학의 면모까지 갖추며 잇따른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 있다.

지난달 31일, 거제대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하이브) 센터는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평생·직업교육 지원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 교육사례를 확산하는 ‘2023 하이브(HiVE) 사업 성과확산 페스티벌’ 행사를 거제 소노캄 호텔에서 개최했다.

행사의 시작을 알린 허정석 거제대 총장은 “거제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하이브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거제대는 총 3년의 기간 중 2년 차 사업을 마무리하며 많은 성과를 거뒀다”며 “이 같은 성과를 공유하고자 개최한 오늘 행사에 참여한 하이브 센터 구성원, 교수진, 그리고 거제시·시민들의 노력과 응원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전했다.

거제대에 따르면 하이브 사업으로 약 500여 명의 거제시민이 지역특화·일반 분야의 36개 직업교육 과정에 참여했고, 높은 교육 만족도·이수율과 함께 무려 약 260명이 자격을 취득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지난해 거제대는 ‘조리제빵과’에 ‘특수교육대상자’ 트랙을 신설해 특수교육 대상자를 위한 직업교육을 제공하고, 취업역량을 강화해 이들이 지역 안에서 자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거제대는 산업안전 분야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평생직업산업학부’와 ‘유아교육과(야간과정)’ ‘조리제빵과’를 지역특화 학과로 개편했다. 이 결과 신입생 모집을 100%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학과별 교육과정을 개발해 안정적으로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하이브 사업을 운영하며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제시한 3개 과제를 이행하면서 지역문제를 해결하고자 거제시와 협조 체계를 공고히 했다.

허정석 총장은 “하이브 사업은 지역소멸과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거제대와 거제시에 필요한 사업이 되고 있다”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한 걸음 더 달려가고,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하이브 사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허 총장은 이어 “거제대·거제시, 그리고 지역산업체와 거제시민 간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협력이 필요하다. 지역문제에 대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응해야 한다”며 “걸음을 멈추지 마시고 조금 더 힘을 내어 달라. 그 한 걸음이 거제대·거제시의 내일을 향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거제대 하이브 사업의 우수 사례로 △지역특화학과 ‘조리제빵과’ 학생인 정태용·정지호 씨 △지역특화 분야 직업교육 과정 ‘보드게임지도사 자격증 취득 과정’ 학생인 김미나 씨와 ‘용접기능장 심화과정’ 학생인 허진철 씨 △일반분야 직업교육 과정 ‘바리스타 1급 자격과정’ 학생인 오경선 씨 등의 발표가 진행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허정석 거제대 총장과 정석원 거제시 부시장, 윤부원 거제시의회 의장, 김동수 행정복지위원장, 정명희·한은진 거제시의원 등을 비롯해 거제대·거제시 관계자, 하이브 사업으로 교육에 참여한 학생·학습자·졸업(이수)자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이수경 거제대 기획처장 겸 하이브 센터장은 “2023년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에도 지역 평생·직업교육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거제대가 시민의 대학으로 역할을 하는 데 하이브 사업이 굉장한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고 있다. 지역대학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에서 거제대의 존재 의미를 찾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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