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교육부가 우리나라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아세안) 3개국 간 전문대학 학생교류를 추진한다. 국내 전문대 5개교를 다음 달 중 선정해, 학교별로 학생 10명씩 총 50명의 우리나라 학생이 해당 국가로 파견되고, 아세안 3개국 학생 50명이 각각 국내 전문대에서 교육받는 형태다. 선정대학은 해당 3개국 정부 장학생들을 교환학생으로 받아들여 한 학기 동안 학교별 특성화 분야를 기반으로 한 산업 연계 직무 교육과정을 제공하게 된다. 교육부는 이들 대학에 학교당 연 9200만 원 수준의 사업비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7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핵심 골자로 한 ‘아세안 티벳(TVET, 직업기술교육훈련) 학생교류 사업’ 추진계획 설명회가 이날 오후 3시 대전 동구 대전보건대에서 열린다.

‘아세안 티벳 학생교류 사업’은 우리나라와 동남아시아(아세안) 3개국 고등직업교육 기관 간 파트너십을 조성하고 전문기술 분야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아세아 간 전문대 학생교류를 지원하는 데 국고를 투입한다.

앞서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 2022년 6월 전문대 학생들의 해외 교류사업을 교육 당국에 제안한 바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를 계기로 이번 사업이 마련됐고, 올해부터 오는 2029년 2월까지 5년간 사업이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시범사업 첫해인 올해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3개국이 참여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향후 사업참여 국가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에 참여하는 각국 정부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자국 학생들의 체재비 등 학생지원비를 장학금 형태로 지급하고 참여 대학엔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하게 된다.

교육부는 해당 사업에 참여할 국내 전문대학 5개교를 오는 3월까지 선정할 계획이다. 대학별로 학생지원비와 프로그램 운영비 등 연 9200만 원 내외를 지원한다. 선정대학은 특성화 분야를 바탕으로 지역산업과 연계해 직무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학생들에게 월 70만 원의 학생지원비와 항공료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송근현 교육부 글로벌교육기획관은 “외국대학과 학점교류 기회가 부족했던 전문대 학생들에게 아세안 국가에서의 학습 기회와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아세안 고등직업교육 기관 간 국제교류 기반이 조성돼 글로벌 전문기술 인재 양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