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희 지음 《클래식 음악 수업》

[한국대학신문 정수정 기자] 클래식 음악에 관심은 있지만 왠지 느껴지는 엄숙함, 어렵다는 선입견 등으로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저자는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는 데는 절대적인 기준이 없다”고 말한다. 일단 듣고 좋은 것, 아름다운 것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뜻이다. 물론 클래식 음악을 학문적으로 보면 무척 방대하기 때문에 ‘공부’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 단계는 일단 클래식 음악과 ‘친해진’ 다음의 일이다.

《클래식 음악 수업》은 클래식 음악에 입문하려는 초보자는 물론 클래식 음악을 보다 체계적으로 접하고 싶은 애호가까지 아우르는 종합 안내서다. 1장 ‘클래식에 다가가는 시간’에서는 악기별·장르별로 듣는 클래식 감상법을 소개한다. 2장 ‘클래식을 알아가는 시간’에서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클래식 음악의 히스토리를 살펴보고, 바흐·모차르트·베토벤 등 알아두면 좋은 작곡가 10명과 그 대표곡을 이야기한다. 3장 ‘클래식을 듣는 시간’에서는 꼭 들어봐야 할 명곡 52곡을 소개한다. 1주일에 한 곡씩, 1년 동안 52곡의 곡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클래식 음악 수업》은 클래식 음악의 한 모퉁이에서 서성거리는 모든 이에게 반가운 편지가 될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 독자들이 자신만의 철학으로 음악을 듣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더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을 비바체처럼 생기 있게, 알레그로처럼 신나게, 아다지오처럼 편안하게 즐기는 날이 오길 바라며 책을 펴냈다.

저자 김준희는 서울대 음악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박사과정과 샌프란시스코 콘서바토리 전문연주자 과정을 마쳤다. 발표한 논문으로는 〈슈베르트의 소나타 D. 960, 삶과 죽음을 통한 해석〉, 〈윤이상의 오라토리오 ‘연꽃 속의 진주여!’에 관한 연구〉, 〈K-pop에 대한 연구 동향분석〉, 〈BTS의 노래와 유엔 연설문을 소비하는 청소년의 정서탐색과 심리표상〉 등이 있다. 현재 국립인천대 기초교육원에서 심화교양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경희대, 계명대, 고려사이버대 등에서도 강의하고 있다. (사람in/1만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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