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휴학계 냈던 원광대 의대생들, 휴학계 제출 철회
제외된 7명, 필요에 의한 것일 수 있어 지켜보는 상황

원광대 전경
원광대 전경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집단 휴학계를 냈던 원광대 의대생들이 휴학계 제출을 대부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원광대는 지난 주말 의대생 160명이 휴학계를 제출했으나, 18일 7명을 제외한 대부분이 철회했다고 밝혔다.

앞서 원광대 의대생 160여 명은 18일 전산으로 휴학원을 신청했다. 전국 의대생들이 동맹휴학을 결의했으나, 실제 휴학계를 낸 것은 원광의대생들이 처음이다.

원광대 학칙에 따르면 휴학계를 제출하기 위해서는 학과장의 승인과 휴학 처리를 위한 학부모 동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아직 학부모 동의서를 제출한 학생은 없으며, 전산상으로 제출됐기에 학과장 승인 절차도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원광대 관계자에 따르면 18일 제출된 의대생들의 휴학계는 조건을 갖추지 못했고, 대학 측의 설득으로 대부분 철회했다. 또한 휴학계를 철회하지 않은 7명은 개인적인 필요에 의한 것일 수 있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교육부는 동맹휴학을 결의한 나머지 의대가 20일 동반 휴학계를 제출하겠다고 밝히는 등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자 교육부 내에 ‘국립대병원 및 의과대학 상황대책반’을 구축하고, 전국 40개 의과대학과 비상연락체계를 가동해 대학별 학생 동향·조치를 상시 점검하고 있다.

오늘 오전 11시에는 ‘의과대학 증원 반대’ 의대생 동맹휴학 관련 대학 총장 간담회를 열고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학측에 따른 학사관리를 엄정하게 해달라고 각 대학 총장에게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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