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기준 식품비 평균 단가, 6% 인상된 3664원…지역간 격차 최대 700원
식품비 단가 높은 지역, 서울(4098원) 경북(3960원) 세종(3881원) 경기(3856원) 순
안민석 의원“ 교육청, 정부의 부담 떠넘기기 재정 악화와 고물가에 이중고”

천원의 아침밥(한식뷔페).
천원의 아침밥(한식뷔페). (사진=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최근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지방재정이 악화된 가운데 학생건강과 직결되는 학교급식 예산마저 지방재정에 따른 급식격차가 여전히 심각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최근 공개한 ‘2023~2024년 전국교육청 초등학교 급식 식품비 단가 현황’에 따르면, 2024년 11월 기준 식품비 평균 단가는 작년 3451원에서 213원(6%) 인상된 3664원이고, 지역간 단가격차가 최대 700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비 단가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4098원), 경북(3960원), 세종(3881원), 경기(3856원) 순이었다. 한편 가장 낮은 지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작년과 동결한 전북(3390원)이며 광주(3410원), 대구(3420원) 등 평균단가보다 낮은 지역은 전국에서 9개 지역으로 나타났다.

안민석 의원실은 “지방재정 여건과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지역 간 급식격차는 학교급식의 질과 학생건강에 직결된 문제여서 교육부와 교육청, 지자체가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전국 대다수 교육청은 지방재정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학교급식 지원 예산을 인상하고 있음에도 계속 오르는 고물가를 따라잡기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무상급식 식품비, 친환경농산물, 우수농산물 구입비 등 급식 예산 인상을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한 “교육부도 현재 학교급식비 지원 사무는 2005년부터 지방으로 이양돼 교육청과 지자체가 지역 여건과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교육청과 협력해 질 높은 급식이 제공될 수 있도록 적정단가 책정에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안민석 의원은 “학교급식은 우리 학생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는 보편적 교육복지 사업으로 국가의 책무다. 어린이집, 유치원 영유아부터 고교생은 물론 작년에 화제가 된 대학생 아침식사까지는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며 “학교급식이 고물가와 지방재정 악화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데 정부는 유보통합 비용마저 지방재정에 떠넘기고 있다. 학급급식의 질과 안전을 위해서는 급식 단가는 물론 학교 급식 종사자분의 근무 여건과 급식 시설 개선에도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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