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 Environment International 저널에 실려

김종성 교수.
김종성 교수.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서울대학교는 김종성 교수(지구환경과학부)가 주도하고, 세종대, 국립군산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워터앤에코바이오 등이 참여한 산학연공동연구팀은 세계 최장 방조제가 건설된 새만금 갯벌의 장기적인 생태계 영향과 그 원인을 입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해양수산부(강도형 장관)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오운열 원장)이 지원하는 해양수산환경기술 개발사업인 ‘새만금 주변해역 해양환경 및 생태계 관리 연구개발’을 통해서 이루어졌고, 4년간의 새만금 현장 모니터링 노력에 기초해 새만금 생태계 장기 변동 특성이 밝혀졌다.

이번 새만금 연구는 지난 40여 년간 간척과 매립에 따라 파괴된 자연 갯벌에서 장기 생태계 변화를 생태계 ‘기능’ 관점에서 파악한 국내 최초의 연구 사례다. 연구진은 갯벌 생태계의 기능 변화를 정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탄소 및 질소 안정동위원소비 최신 분석 기법을 활용했다.

우선, 본 연구에서는 새만금 방조제의 배수갑문 운영에 따른 새만금호 내측 및 외측의 수질 변화 양상 등 수환경 특성을 파악한 결과를 제시했다. 즉, 배수갑문의 개방 횟수 증가와 상시 개방 이후 활발한 해수 교환으로 내측 수질이 일부 개선되는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새만금 방조제 연구 지역

한편, 갯벌 생태계 먹이망의 영양학적 측면에서 외해로 배출되는 방류수가 늘어나면서 외측 갯벌의 퇴적물 내 영양염과 저서미세조류 생물량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 결과, 방조제 외측에 서식하는 다양한 대형저서생물의 저서미세조류의 이용도가 급격히 증가함을 확인했다. 부영양화 상태의 방류수가 외해로 장기간 유출되면서 외측의 수환경은 물론 저서생태계 군집 구조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특히, 이매패류 등 여과섭식자와 같은 일부 저서생물의 경우 저서미세조류 뿐만 아니라 육상기인 유기물을 먹이로 이용하는 정도가 유의미한 수준으로 증가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따라서, 향후 새만금 생태계의 장기적 관점에서의 수질 및 생태계의 효과적인 관리 방향은 새만금호 내측 및 외측 해역을 동시에 고려하는 공간적 측면에서 통합관리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연구책임을 맡은 김종성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새만금 방조제 공사 이후 새만금 방조제 내측과 외측의 환경을 동시에 고려한 최초의 장기 생태계 연구 사례이며, 새만금 갯벌 생태계의 기능 규명을 시도한 국내 최초의 연구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우리나라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고 갯벌의 기능과 가치가 점점 더 많이 밝혀지는 요즘, 간척과 매립에 따른 새만금 갯벌의 기능 상실과 장기 생태계 변동 영향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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