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사이언스학과 신유진·김강민 교수, 인공지능학과 이오준·고근수 교수 공동 연구
생성형 AI 개발로 검사 수사 효율성↑기대... 유사사건 검색, 형량 제안 기능 등 구현 예정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가톨릭대 인공지능 연구팀(데이터사이언스학과 신유진·김강민 교수, 인공지능학과 이오준·고근수 교수)이 대검찰청과 함께, 검사 업무를 보조하는 생성형 AI 수사관 서비스 모델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번 연구는 작년 10월, 대검찰청이 가톨릭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생성형 AI의 검찰 사건처리업무 활용방안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챗GPT와 같은 대규모 언어모델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돼 왔으나, 법률 지식과 같은 특수 영역에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가톨릭대 인공지능 연구팀이 법률 분야에 특화된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에 나섰다.

 가톨릭대 인공지능 연구팀이 개발한 법률 분야(도메인) 특화 한국어 대규모 언어모델.

연구팀은 형사사법 포털, 현행 법전, 기존 판례 등의 법률 지식과 한국어 대규모 언어 모델을 결합한 ‘법률 분야 특화 한국어 대규모 언어모델’을 만들었다. 이후 이를 활용한 생성형 AI 모델을 검찰 업무에 도입할 경우의 효용성과 적정성을 추가 연구 중이다.

대검찰청과 함께 검토 중인 생성형 AI 모델은 △유사사건 검색 △형량 제안 △사건 관계자의 진술 요약 및 분석 △메신저·PC 증거물의 핵심 정보 추출 △수사 질문 생성 등의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특히 유사사건 검색과 메신저·PC 증거물에서 주요 정보를 추출하는 기능의 실효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가톨릭대 인공지능 연구팀 신유진 교수는 “2014년 검사정원법 개정 이후 10년 째 검사 정원이 동결 상태인데, 2021년 대검 연감에 따르면 검사 1인당 연간 670여 명의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의 도입이 수사 지연과 수사 인력 부족을 겪는 검찰 업무 환경을 개선하고 복잡한 수사 절차의 객관성을 확보하는데 도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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