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골찬 젊은, 늘푸른 정론’을 주제 24일 기념행사, 대학에 2천만원 장학금 기증

전북대신문 창간 70주년 기념식.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4‧19 혁명’ 당시 전국 대학생 최초 시위였던 ‘전북대 4‧4 시위’ 특집 보도. 전국 대학신문 최초 순 한글 가로쓰기 제작, 10년에 걸친 ‘향토발굴시리즈’ 연재, 군부독재 보도 탄압에 맞서 백지신문 발행, 전국 최대 규모 최명희 문학상 제정….

전북대 발전을 선도하고 대학언론의 지평을 열어온 ‘전북대신문’이 창간 70주년을 맞았다. 여기에 전북대신문을 통해 젊음과 열정을 불살랐던 학생기자들의 모임인 전북대신문 기자회도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이에 전북대신문과 전북대신문기자회는 지난 24일 전북대 진수당에서 ‘옹골찬 젊음, 늘푸른 정론’이란 주제로 작지만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엔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전북대신문사 사장)과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 지사,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 교육감, 우범기 전주시장, 정성주 김제시장, 김재영 전 주간교수, 기자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 전북대신문사와 기자회는 지난 70년간 보도된 기사 2편을 골라 ‘산민기자상’을 시상했다. 수상작은 ‘1982∼1992년 10년간 연재한 향토발굴시리즈’와 ‘4‧19혁명을 특집 보도한 제77호 신문’ 등 2개다. 상금은 각 100만원. ‘산민’은 전북대신문사의 고문이었던 고 한승헌 감사원장의 호다.

또 기자회는 이날 전북대에 2,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양오봉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1954년 창간된 전북대신문은 창간호부터 1,560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부침 속에서도 대학언론의 원칙과 기본을 지켜놨고, 대학 역사의 기록자로서 생생한 현장을 담아왔다”며 “오늘 전북대신문 창간 70주년과 기자회 창립 50주년을 축하하고, 부단히 노력하여 창간 100주년, 나아기 200주년에 이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권 전북대신문기자회장(국민일보 기자)은 “학생기자 시절 대학신문을 통해 시대정신과 비판 정신을 배운 회원들은 그동안 사회 곳곳, 세계 각국에서 치열하고 왕성한 활동을 해 왔다”며 “앞으로도 옹골차고 늘 푸른 정신으로 모교와 지역, 국가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전북대신문은 1954년 2월16일 ‘진리창달(眞理暢達), 정리정론(正理正論), 준민자재(俊敏自在)’의 사시(社是) 아래 창간호를 냈다. 서울대와 경북대에 이어 전국 국립대 신문 가운데 세 번째 발간이다.

당시 제호는 ‘전북대학교보’였다. 이후 1962년 주간발행 체제를 갖춘 뒤 1996년 1000호를 거쳐 최근 1560호를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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