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 의과대학 김동민 교수팀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송진원 교수팀과 공동연구
최초로 대한민국 남부지방 신증후출혈열 원인체인 한탄바이러스 유전형 및 임상 특성 규명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한림대학교(총장 최양희)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김원근 교수와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김동민 교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송진원 교수가 이끄는 공동연구팀(이하 공동연구팀)은 2월에 바이러스 감염병 분야에서 저명한 국제학술지 〈Clinical Microbiology and Infection〉(IF: 14.2)에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사라 연구원(한림대), 김원근 교수(한림대), 김동민 교수(조선대), 송진원 교수(고려대)

본 연구에서는 원인균 한탄바이러스의 유전형과 임상 특성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전라남도에서 발생한 신증후출혈열 환자와 쥐로부터 한탄바이러스의 유전체 정보를 획득했으며, 남부형 한탄바이러스는 우리나라 북부 지역에서 밝혀진 한탄바이러스와는 분명하게 구분되는 유전형을 가진 것으로 유전자가 역동적으로 진화되고 있다는 특징도 밝혀냈다.

한타바이러스는 설치류로부터 사람에게 감염되어 신증후출혈열을 일으키며, 신부전, 출혈, 혈소판감소증, 쇼크 등을 초래하는 감염질환의 위험한 원인균으로 1976년 이호왕 박사에 의해 세계 최초로 보고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매년 300~500명의 신증후출열 환자를 발생한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경기도 북부가 주된 위험 지역으로 알려져 있고 남부지방인 전라도에서도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이 54.94~55.96 명으로 높은 발생률을 보여주고 있다.

한림대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김원근 교수는 “1976년 신증후출열열 원인균이 세계 최초로 경기도 북부지역에서 발견된 이래로 국내에서 신증후출혈열의 높은 발생률을 보여주지만, 정확한 한탄바이러스의 특징이 밝혀지고 있지 않은 지역이 있었다. 이번 연구는 국내 남부지방 전라도에서 존재하고 있던 한탄바이러스가 북부지방인 경기도와 강원도에 존재하는 한탄바이러스와는 구별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밝혀내고, 남부형 한탄바이러스에 감염된 신증후출혈열 환자의 임상 특성을 분석한 성과이다”며 “본 연구의 결과는 대한민국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설치류 매개 인수공통감염병인 신증후출혈열의 감시와 진단기술, 백신 개발에 대한 새로운 연구법을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설치류 매개 인수공통 바이러스 감염병을 정밀하게 감시하고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이렇게 의미있는 성과를 얻게 된 이유에는 한미 공동연구와 함께 조선대 의과대학 김동민 교수와 고려대 의과대학 송진원 교수와의 긴밀한 공동연구를 통해 가능했다”며 “미래의 인수공통감염병을 대비하는데 공동 연구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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