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 조직 내 높은 접착성과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통한 치료 효과 검증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김재윤 교수 연구팀이 자가면역질환인 염증성 장질환 경구용 항산화 나노치료제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김재윤 교수(왼쪽), 민동광 석박통합과정생

염증성 장 질환은 소화기관 중 소장이나 대장 내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인해 생긴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로 환경적, 유전적 요인 등의 복합적인 이유로 발생하며 정확한 질병의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

현재 의료계에서는 염증성 장 질환을 만성 질환으로 분류하고 지속적으로 환자의 증상을 모니터링해 환부 부위의 염증반응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약물치료가 행해지고 있다.

염증성 장 질환을 완치하는 치료법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는 주로 메살라진계 약물과 바이오 시밀러 약물 등으로 병의 진행이나 악화를 늦추고 증상을 조절하는 수준이다.

자가면역질환인 염증성 장 질환 경구용 항산화 나노 치료제 치료 메커니즘

성균관대 김재윤 교수 연구팀은 생분해성 다공성 실리카 입자에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갖는 세리아 나노입자를 탑재하고, 선별된 고분자 물질로 코팅한 경구용 치료제를 염증성 장 질환 동물에 투여해 환부 부위 내 산화적 스트레스의 감소와 염증성 장 질환 동물 모델의 몸무게 및 대장 조직 길이의 증가를 확인했다. 또한 환부 부위 내로 침입한 염증성 면역세포의 수가 감소하고 이를 통해 손상된 상피조직이 재생되는 것을 확인했다.

나노 치료제의 염증성 조직과의 접착성 및 치료 효능 평가.

나아가 연구팀은 경구용 항산화 나노 치료제의 치료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해 염증성 장 질환 동물에 치료제를 투여 후 조직을 분석해본 결과, 나노 치료제가 소화기관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염증성 장 상피세포에 붙고 기저막 아래로 이동해 조직 내 산화적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결과를 확인했다.

성균관대 김재윤 교수는 “개발된 경구용 항산화 나노 치료제 플랫폼에 다른 면역제제를 탑재하여 다양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사업과 혁신형미래의료연구센터육성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저명학술지인 〈에이시에스 나노(ACS Nano)〉에 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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